신세계-롯데百의 '온라인 사업 큐레이션' 강화책...현대百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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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百의 '온라인 사업 큐레이션' 강화책...현대百의 선택은?
  • 안세준 기자
  • 승인 2018.11.13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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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에 분 '큐레이션 서비스' 열풍...맞춤형 서비스 전면 가동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 큐레이션 서비스를 앞서 도입한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큐레이션을 활용한 오프라인 편집숍을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큐레이션 서비스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 동향을 조사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최신 트렌드를 앞서 발굴해 고객에게 제시해주는 형태를 일컫는다.

13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 9일, 새롭게 오픈한 무역센터점 지하 1층에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인 '위마켓'을 개장했다.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많다는 지리적 장점을 살려 온라인 시장 내 인기 상품을 선보이는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한 셈이다. 

13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 1층에 마련된 '위마켓'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최신 트렌드 상품을 살피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형태의 매장과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이 백화점이 추구할 방향이라 생각한다"며 "상품과 가격 경쟁력보다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발맞춘 '큐레이션' 경쟁력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 설명했다.

신세계-롯데百의 '온라인' 큐레이션 도입...고객 분석 시스템 전면 가동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3월, 자사 백화점 앱에서 개인 맞춤형 인공지능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쇼핑 정보를 전달하던 기존 방식을 탈피하고 고객분석 시스템을 가동한 것이다.

이러한 신세계백화점의 고객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 도입이 매출 증진에 일정 부분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를 첫 선보인 3월을 기준, 작년 동기 대비 16.6%의 매출 증대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백화점도 지난 11월 1일, 자사 온라인쇼핑몰인 엘롯데에 큐레이션 서비스를 적용하며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로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 앱 서비스(왼쪽)과 엘롯데의 큐레이션 서비스 이미지(오른쪽)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e커머스 사업본부 출범 후 롯데가 온라인 사업에서 처음 선보이는 변화”라며 “가격 비교 중심의 현재 온라인 시장에서 고객에게 진정으로 유익한 트렌드 및 쇼핑 정보를 드릴 수 있게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3사의 잇단 큐레이션 서비스 론칭 이유는?...'최신 트렌드 발굴-구식 이미지 타파'

백화점 업계가 큐레이션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는 최신 트렌드를 앞서 발굴해 유행을 선도하는 업계로 발돋움 하겠다는 취지에 있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 고객을 확보하고 동시에 빅데이터 내 축적된 정보를 활용해 앞선 트렌드 예측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존 국내 백화점 업계의 속앓이로 작용했던 '구식' 이미지를 타파할 방안으로도 작용 될 전망이다.

본지의 취재에 협조한 서울 신림의 강모 씨는 "해외 백화점을 방문해 여러 플로어를 다니다 보면 쿠폰 증정 및 행사 안내 메시지가 도착한다"며 "이는 고객의 이동 동선까지 파악한 맞춤형 전략을 내세운 결과"라 전했다.

이어 "IT 강국으로 불리는 한국은 관련 서비스가 아직은 많이 미흡한 것 같다"며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4차 산업에 걸맞은 진보된 업계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국내 최초로 백화점 내 편집숍을 선보인 현대백화점의 행보가 오프라인 백화점 사업의 변화를 향한 첫 신호를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일부 상품군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였다"며 "국내 백화점 업계가 트렌드를 선도하는 업계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작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세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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