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 폰 업체 '프리미엄 전략' 병행에 삼성 스마트 폰 제국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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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 폰 업체 '프리미엄 전략' 병행에 삼성 스마트 폰 제국 위협
  • 정동진 기자
  • 승인 2018.11.0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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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10월 1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갤럭시 A9'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의 갤럭시 신화가 위협을 받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애플과 양강 구도를 펼쳤지만, 최근 중국 스마트 폰 제조사의 공세가 강해지면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까지 위태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요 시장 조사 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IDC 등의 '2018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 폰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 현황'에 따르면 삼성이 1위를 차지했다. 차이는 있지만 삼성은 점유율 20%, 화웨이는 14%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면에는 화웨이가 삼성과 격차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이내로 좁히고 있으며, 샤오미를 비롯한 오포·비보가 맹추격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애플의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을 추월, 업계 2위 굳히기에 나섰다.

중국 스마트 폰 제조사의 영역 확장은 하락세로 돌아선 중국 시장의 영향이 크다. 포화상태에 도달한 자국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북미와 인도로 진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95% 이상으로 이미 성숙한 시장으로 분류,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등이 제로섬 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IDC도 중국 시장이 2017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스마트 폰 제조사는 자국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자 해외 진출을 가속화, 자국에 선보였던 플래그십과 중저가 기종을 해외에 대거 출시하고 있다.

그 결과 삼성은 플래그십 기종 '갤럭시 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 외에 보급형과 중저가 브랜드를 선보이는 '투 트랙' 전략으로 순위 방어에 나섰다. 현재 삼성은 보급형 '갤럭시 J' 시리즈와 중급형 '갤럭시 A' 시리즈로 라인업 강화에 나서 저가 물량 공세를 펼치는 중국 업체들의 맹공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저가 브랜드의 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중국 스마트 폰 제조사의 움직임이 바뀌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6월 화웨이가 메이트20, 샤오미는 미믹스, 오포는 파인드X, 비보는 넥스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선보이면서 현실이 됐다.

IDC 관계자는 "삼성은 여전히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시장 점유율을 뺏기고 있다"며 "플래그십과 중저가용 브랜드의 격차를 해소해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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