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발견된 위조지폐 중 58%가 농협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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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발견된 위조지폐 중 58%가 농협發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10.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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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가장 많은 위조지폐를 한국은행에 맡긴 은행은 농협인 것으로 나타났다. 14개 시중은행에서 발견된 933장의 위조지폐 중 농협에서 발견된 것은 542장으로 무려 58%에 달했다. 이는 단위농협 등에서 화폐정사를 수작업으로 하고 있는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부천 원미갑)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화폐정사 결과 위조지폐 발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4개 시중은행이 한국은행에 보낸 은행권(천원~오만원권 지폐) 중 933장이 위조지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화폐정사란 한국은행에 돌아온 돈의 사용가능 여부를 판정하는 조사를 말한다. 

지난 3년간 화폐정사 결과 위조지폐 발견 현황 <김경협 의원실 제공>

위조지폐 발견 수량이 가장 많은 은행은 58.0%(542장)를 차지한 농협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김경협 의원실에 "농협 입금분에서 위폐가 많은 이유는 단위농협 등에서 수작업으로 화폐정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위는 수협으로 18.9%인 177장의 위조지폐가 발견됐다. SC제일은행이 51장, 기업은행이 43장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은 위조지폐 집중관리기관으로 지정돼 있지만 은행의 위폐감식 등에 대해 강제하거나 제재할 권한은 없다. 한국은행은 간담회 등을 통해 주의를 촉구하는 수준에서 은행입급 위조지폐 문제에 대흥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경협 의원은 “시중은행은 현금 보유량이 많아지는 경우 한국은행에 예금하는 형식으로 은행권을 보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위조지폐가 적지 않게 발견되는 상황”이라며 “위폐는 유통과정이 길어질수록 범인 검거가 어려워지므로 한은이 금융당국과 협의해 시중은행들의 위조지폐 감별 체계를 점검하고 책임을 부과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성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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