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비켜...신선도와 지역경제 모두 잡은 '로컬푸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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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비켜...신선도와 지역경제 모두 잡은 '로컬푸드' 각광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10.1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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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직송 작물 저렴하게 구매 가능...전국 180여개 매장으로 확대
로컬푸드는 판매자가 직접 물건을 내놓는 스토어다. 매장 근처 50KM 이내에 있는 판매자의 물건을 주로 판매한다.

신선한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로컬푸드'가 영역을 확장하면서 대형마트 경쟁사로 나섰다.

근접한 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어 '신선도'가 높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최근 '웰빙'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건강한 식재료를 찾으려는 소비자들의 소비패턴과 맞물려 '로컬푸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 위치한 '로컬푸드' 매장은 180여개로 늘었다. 지난 2013년 김포 북변동에 '로컬푸드' 1호점이 생긴 이후 5년간 꾸준히 점포수를 확대하고 있다.

로컬푸드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그대로 판매하는 유통채널이다. 통상 점포 내 50km에서 생산된 상품들이 진열대에 오른다. 당일 수확해 당일 판매하는 제품이 많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보기 어려웠던 농산물 품목, 신선도, 가격 등이 로컬푸드를 이용하는 가장 큰 메리트라고 입을 모은다.

로컬푸드 이용객 A씨(52세, 주부)는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파, 열무 등은 끝부분이 시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손질과정에서 대부분 버리게 되는데, 이 곳 농산물은 버릴 부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신선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에서는 대부분 한 두 품종의 농산물만 주로 판매한다. 예를 들어 같은 파여도 여러 종류가 있다. 로컬푸드에는 여러 품종의 파가 준비되어 있어 원하는 품종, 굵기를 요리 종류에 따라 고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로컬푸드 내에 진열된 농수산물. 각 상품 하단에 판매자의 사진, 이름, 원산지 등이 표기된 '라벨'이 붙어있다.

로컬푸드가 가지는 또 다른 장점은 '가격'과 '판매자 인증제도'에 있다. 

로컬푸드에서는 판매자가 직접 로컬푸드에 제품을 등록한다. 유통단계가 줄어들기 때문에 더 저렴한 가격에 농축산물을 선보일 수 있다.

로컬푸드에서 판매되는 상품 정보란에는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의 사진, 이름, 생산지 주소 등이 동시에 실린다. 때문에 품질이 어느정도 보증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게다가 같은 품목의 농축산물을 여러 판매자가 판매하는 경우도 많아 품질 경쟁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로컬푸드가 가진 장점은 경쟁력을 높이는 무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형마트들과 견주어봐도 뒤지지 않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 많은 로컬푸드 매장이 등장하고 소비자와 판매자도 늘어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로컬푸드 관계자는 "로컬푸드에 제품 판매를 위해 교육을 받고 있는 판매자들이 이 매장에만 약 400명정도 된다. 판매자들이 들어오고 싶어하는, '전망있는' 유통채널인 셈이다"라며 "대형마트는 마트 내 바이어가 일괄적으로 사온 농축산물을 소비자가 구매할 수 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로컬푸드에서는 소비자의 선택권이 더 많이 보장된다. 몇 년이 지난 후 로컬푸드의 덩치는 지금보다 훨씬 커져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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