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딛고 일어 선 '카페베네', 내실 다져 새출발...향후 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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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딛고 일어 선 '카페베네', 내실 다져 새출발...향후 전망 '맑음'
  • 안세준 기자
  • 승인 2018.10.1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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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 매출 '흑자 전환'...반등 조짐 보이기 시작해

커피 프랜차이즈업체 '카페베네'가 지난 1월 신청한 기업회생절차에서 9개월만에 조기 종결되자 향후 카페베네의 행보에 소비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최근 법원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출자전환을 마무리 짓고, 올해 갚아야 할 소액 채권도 모두 털어냈다. 그간 겪어 온 기업 성장의 걸림돌이 모두 없어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회생절차가 종결되며 새로운 도약을 향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그러나 과거의 사업 실수를 끝까지 교훈 삼아야 할 것. 두번의 기회는 없다"고 주장했다.

카페베네, 2008년 첫 출범부터 '기업회생신청'에 이르기까지...톱니바퀴는 어디서 틀어졌나

2008년 11월 설립된 카페베네는 설립 4년만에 국내 800호점을 여는 등 지속적인 호황을 맞았다.

그러나 2013년 이후 레스토랑과 제과점업계 등 사업다각화와 해외 투자까지 나서며 정작 본업인 카페베네 가맹점 관리에 소홀해졌다.

더불어 해외 투자 사업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휘하지 못하며 재정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 2016년 영업이익 적자는 130억대를 돌파하며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기업회생절차 신청 전까지의 '카페베네 실적 현황'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 기반>

카페베네, 실패 경험을 살려 '내실 강화'에 주력할 것...새출발 신호탄 올린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카페베네 반기 기준 매출액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이를 계기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법원 관계자는 "카페베네는 비용 절감 등을 통해 회생계획에서 예상한 영업이익을 초과달성하고 있다"며 "전국 410여개 가맹점 등과 지속적인 거래 관계를 유지함은 물론 신규 거래처 발굴 등으로 앞으로도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부진한 다른 프랜차이즈 사업을 모두 철수했고, 가장 큰 리스크로 꼽혔던 해외 사업도 정리했다.

김건동 카페베네 이사는 "과거를 후회하기보다 향후 성장에 도움이 되는 '사업 지식'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며 "무리한 사업 확장을 지양하고 본사의 내실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 말했다.

이어 "함께 고생 길에 올랐던 가맹점들의 매출 증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 전했다.

향후 카페베네는 가맹점들과 상호 협력을 통해 선순환 구조 체계를 갖추는 등 내실 경영에 전념할 계획이다. 

한편 악재를 딛고 다시 출발점에선 카페베네가 향후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동종업계 관계자는 "커피업계가 같은 출발선에 있다고 가정할 때, 실패를 경험하고 다시금 발을 디딘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은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카페베네의 경우 전국 8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저력을 보인 적도 있기에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세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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