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에픽게임즈 닉 펜워든 "한국은 언리얼과 찰떡궁합"
상태바
[인터뷰] 에픽게임즈 닉 펜워든 "한국은 언리얼과 찰떡궁합"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10.11 1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리얼엔진의 코어 개발자가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한국 게임 개발사와 언리얼엔진과 궁합이 잘 맞다며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언리얼엔진 개발 디렉터인 에픽게임즈의 닉 펜워든(Nic Penwarden)은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에픽게임즈코리아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언리얼엔진과 관련된 기술적인 궁금증에 대한 답을 냈다.

닉 펜워든은 팀 스위니 대표와 함께 언리얼 엔진 개발에 있어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디렉터로,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을 PC, 콘솔, 모바일로 이식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 중의 한명이다. 특히 지난 3월 GDC2018에서 모바일과 콘솔 유저가 동시에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한 기술을 공개, 관심을 모았다.

그의 이번 방문은 한국의 모바일게임 개발팀을 만나기 위해서다. 어떤 것이 필요한지 확실히 이해하고 엔진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최근 글로벌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포트나이트'의 모바일게임 개발팀도 40%가 한국에 있다. 이렇게 에픽게임즈에게 있어 한국은 특별한 나라다. 지난 4월 에픽게임즈는 언리얼엔진 사용시간 전 세계 1위가 서울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닉 펜워든은 "한국 개발자들은 하이엔드 그래픽에 대한 시도를 좋아하는 것 같다"며 "좋은 그래픽 퀄리티를 낼 수 있는 솔루션이 언리얼엔진이고, 또 포트나이트의 크로스플랫폼 이슈 때문에 언리얼엔진을 선택하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반대로 모바일 트리플A급 한국 게임이 언리얼엔진의 완성에 많은 도움을 줬다. 또 큰 필드가 필요한 랜드스케이프라는 기능도 한국 개발사의 피드백을 받아 만들고 있으니 한국 개발사의 입김이 꽤 강력한 셈이다. 닉 팬워든은 "열적인 한국의 개발자가 모바일 트리플에이급 게임을 만들어내는 것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 최근 지원한 크로스플레이를 통해 또 어떤 것을 개발할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개발사를 방문했을 때의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그는 "한국개발자는 좋은 그래픽 퀄리티와 좋은 게임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바일에서 하이엔드 그래픽을 보여주려는 시도와 노력에 감명을 받았다"고 답했다. 또 "최신 게임 트랜드가 라이브플레이가 되고 있는데, 큰 오픈월드에서 PC, 콘솔 가리지 않는 플레이를 원하고 있다"며 이런 트랜드와 요구가 에픽게임즈의 멀티플랫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멀티플랫폼과 함께 에픽게임즈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기술은 엔비디아와 함께 하는 리얼타임레이트레이싱 기술이다. 차량 문에 사람의 모습이 비추는, 보다 현실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바로 그 기술이다. 그는 "이 기술로 새로운 스타일의 멋진 그래픽, 다이내믹한 환경의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가장 사실적인 사람을 표현하는 디지털 휴먼과 리얼타임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버추얼 프로덕션', 아티스트들이 편리해 하는 파이선스크립팅 지원 기능 등의 개발에 주력 중이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닉 펜워든은 "AR, VR과 같은 새로운 분야를 지원해 나갈 것이다. 또 리얼타임 그래픽에서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보여주는 것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몇 년 후를 보고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에픽게임즈 팀은 게임과 엔진 모두에게 열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