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스파이칩 우려와 IT 업체 실적악화 우려에 급락...다우 8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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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스파이칩 우려와 IT 업체 실적악화 우려에 급락...다우 830p↓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10.11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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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전날보다 831.83포인트(3.15%) 하락한 25,598.74에 장 마감

미국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스파이칩 논란으로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실적악화 우려가 나오자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31.83포인트(3.15%) 하락한 25,598.7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6,000선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800선이 무너졌다. 지난 2월초 뉴욕증시가 채권금리 오름세와 맞물려 급락한 것과 비슷한 장세가 연출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31.83포인트(3.15%) 하락한 25,598.7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00포인트 안팎의 낙폭을 유지하다, 장 마감 직전 낙폭이 커졌다. 

S&P 500지수는 94.66포인트(3.29%) 내린 2,785.6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5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내려갔다. 50일 이동평균선은 단기적 추세를 보여주는 지표로, 당분간 뉴욕증시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알파벳,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5대주가 모두 4%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른바 'FAANG'이라 불리며 미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기업들 중 4곳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대장주' 격인 애플은 4.63%, 아마존은 6.15% 내렸다. 

'FAANG은 페이스북(Facebook),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알파벳(구글의 모회사)를 말한다. 

IT 기업의 주가 동반 하락에 월스트리트 보고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 유명 애널리스트인 바클레이스의 로스 샌들러는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의 3분기 실적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며, 최저임금 인상 조치로 4분기에도 비용 부담이 클 것으로 봤다. 

서양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광저우 슈퍼마이크로 하청업체 공장에서 제조된 서버에 스파이칩이 부착됐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알려지자 지난 4일 관련 내용이 언급된 애플과 아마존을 비롯해 브로드컴,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 업종이 급락했다"며 "이는 기업들의 보안관련 비용증가 가능성이 제기되며 실적 둔화 우려를 자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바클레이즈는 2분기에 이미 인터넷 관련주들은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을 발표했었다며 이번 3분기에도 유럽규제, 달러 강세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 플랫폼 회사와 함께 대 중국 수입제품이 많은 기술주 등이 급락했다"고 덧붙였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시중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상장사들의 실적 호조가 실제로 꺾인다면 뉴욕증시엔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백성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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