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초소재부문 주요 제품들의 스프레드가 하락하면서 큰 폭의 실적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전지부문의 경우는 호실적이 예상된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LG화학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5709억원을 시장 기대치인 6276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며 "유가 상승 및 일부 모노머의 수급 타이트로 인해 기초소재부문의 주요 제품인 ABS, PE, PC 등의 스프레드가 하락하면서 큰 폭의 실적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전지부문의 경우 메탈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는 가운데, 소형전지의 판가 인상 및 신규 전지(L자형) 출하 효과로 작년 대비 236.6% 증가한 6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전지부문의 경우 전년 대비 454.7%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289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올해 1603억원, 내년 3923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핵심 고객사인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르노, 볼보, GM 등과의 기존 협력 관계를 통해 기본적으로 20% 이상의 점유율이 유지 가능하고, 향후 전기차 시장의 높은 성장성에 대비해 중대형전지 생산능력을 올해 40GWh 수준에서 해마다 30GWh씩 늘려 2020년에는 100GWh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메탈 가격에 연동하는 계약을 확대해 사업 위험성을 상당 부분 헷지하고 있는 것도 실적 향상을 뒷받침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과거 매출액 대비 13~14% 정도 차지하던 중대형전지 R&D 비용이 현재 7%까지 내려왔고, 향후 추가적으로 감소하면 원가 개선 효과도 예상된다. 소형전지의 경우 신규 전지 출하 증가 및 전동공구, 전기자전가 등 신규 용도의 비중 확대로 견고한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4성분계 양극재 생산으로 코바르 비중을 줄이며 제조원가도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의 경우에는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물량 증가 및 내부 생산성 개선 효과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백성요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