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카드대출 늘리더니...우리·국민카드 건전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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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카드대출 늘리더니...우리·국민카드 건전성 악화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09.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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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사들 상대적으로 연체율 높거나 건전성 악화 심화

상반기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지난 1년간 우리카드와 국민카드의 여신건전성이 가장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기준 우리카드와 국민카드의 연체율이 1년전에 비해 나란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카드사들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하 NPL비율)이 일제히 증가했다.

앞서, 지난13일 금감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카드사들은 카드사용액 증가, 카드대출 증가 등으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 226만매로 전년 동월말 9,749만매 대비 4.9%인 477만매 증가했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도 405.6조원으로 전년 동기 389.9조원 대비 4.0%인 15.7조원 증가했다.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52.9조원으로 전년 동기 48.7조원 대비 8.6%인 4.2조원이나 증가했다.

반면, 카드사들의 연체율 현황을 보면 상반기 8개 카드사의 연체율은 모두 증가세를 보였고 1년전에 비해 악화된 카드사가 더 많았다. 

상반기 연체율이 가장 적게 증가한 곳은 롯데카드로 0.01%p증가했고, 가장 크게 늘어난 카드사는 하나카드로 0.28%p증가했다. 

우리카드의 상반기 연체율은 1.91%로 지난해 같은기간 1.86%에 비해 0.05%p상승했다. 우리카드는 부실채권비율도 0.94%로 지난해 같은기간 0.83%보다 0.09%p악화됐다.

국민카드의 상반기 연체율은 1.59%로 지난해 같은기간 1.48%에 비해 0.11%p상승했다. 국민카드는 부실채권비율도 0.41%로 지난해 같은기간 1.34%보다 0.07%악화됐다. 

카드사별 연체율,부실채권비율 추이. 1개월이상 연체채권(대환대출 포함),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상반기기준 연체율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하나카드로 2.32%다. 다음으로는 우리카드로 1.91%다. 부실채권 비율이 가장 높은 카드사도 하나카드로 1.62%다. 다음으로는 국민카드로 1.41%다.

카드론 대출 및 현금서비스 등 카드사 신용대출은 금리가 높아 이자 상환부담에 연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주 고객층이 은행권에서 대출 규제에 묶인 금융 취약계층인 만큼 금리인상과 경기침체가 맞물리면 자칫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

과거 카드사들은 연체율이 급등하자 관리 조치의 일환으로 카드사용한도를 줄이거나 갑자기 '0'으로 만들어 대규모의 신용불량자를 양산한 바 있다.

2016.11월부터 카드사 알림 서비스를 강화하는 조치가 시행되 카드사들은 이용정지·한도축소의 경우 사전에 알려주고 있다. 다만, 사전고지 기간은 정해지지 않아 회사마다 다르다. 

또한, 실직했거나 폐업 등으로 자금 사정이 어려워 가계대출을 갚기 힘들 때 원금 상환을 유예해주는 가계대출 프리워크아웃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시행됐다

프리워크아웃 지원 대상은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차주로 ▲연체우려차주 ▲연체기간이 90일 미만인 차주 ▲실직·폐업 등 재무적 곤란상황에 처한 차주 ▲기타 금융회사가 인정하는 차주 등이다. 

이들은 원금 상환유예를 포함해 분할상환으로의 대환 또는 만기 연장, 채무조정시 별도 가산금리 부과 금지, 연체이자 감면,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을 지원 받을 수 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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