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맹점주 모임, "CU 본사의 매출액 과장 제시로 생존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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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맹점주 모임, "CU 본사의 매출액 과장 제시로 생존 불가"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8.09.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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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본사 매출 3배 증가 불구 가맹점 매출 증가는 '쥐꼬리'
12일 'CU점포개설 피해자모임' 등은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CU 불공정행위 신고 및 불합리 구조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수익 보장 등의 조치를 촉구했다.

편의점 업계 선두권인 CU 본사의 과장된 매출액 제시와 무분별한 출점으로로 큰 피해를 봤다는 점주들이 모여 최저수익 보장 등의 조치를 촉구했다.

12일 'CU점포개설 피해자모임'(이하 피해자모임)은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CU 불공정행위 신고 및 불합리 구조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피해자모임은 CU가 점주들에게 최초 일 매출액 150만원~180만원 정도를 제시하며 개점을 권유했으나 실제 일 매출액은 66만~120만원 정도에 불과해 생존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피해점주들은 본사직원이 제시한 예상매출액을 믿고 출점했으나, 현재 임대료·인건비 등을 제하고 나면 사실상 적자인 상태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초 피해점주들이 원했던 수입은 일 8시간 근무 기준으로 임대료·인건비 등을 제한 후 월 200만~300만원 수준으로 최소한의 생계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모임은 "점주는 이렇게 어렵지만 본사는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어 점주수익과 본사수익이 반비례구조까지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2007년에서 2016년까지 10년 동안 CU 가맹점수는 3635개에서 1만746개로 3배 증가하여 점포 수 기준 국내 1위가 됐다. 그에 따라 본사의 매출액은 3.2배, 영업이익은 6.2배, 당기순이익은 5배 증가했다. 이에 반해 CU 편의점주의 연평균 매출액은 19.64% 증가하는데 그쳐 동기간 누적 물가상승율 22..87%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율을 고려할 경우 CU 편의점주의 실질수익은 오히려 감소했으며, 무분별한 출점으로 본사의 수익은 대폭 증대됐지만, 점주의 수익은 감소해 적자상황에까지 놓인 피해점주들이 나오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것이 피해자모임의 주장이다.

피해자모임은 불합리한 구조 개선으로 함께 성장해야 한다면서 ▲전 계약기간 동안 최저임금 수준으로 실질적인 최저수익 보장 ▲폐점위약금 철폐 및 ‘희망폐업’ 시행 ▲지원금 중단 압박을 통한 사실상 24시간 영업강제 중단 등을 요구했다.

박지훈 CU점포개설피해자모임 대표는 기자회견 후 본사 담당자와의 만남을 요구했으나 BGF리테일의 반응은 전혀 없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양현석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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