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3세 경영 본격 시동...박삼구 회장 장남 박세창 경영 전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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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3세 경영 본격 시동...박삼구 회장 장남 박세창 경영 전면 나서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9.0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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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 장녀 박세진 상무도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담당 상무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 박세창(41) 사장이 상장을 앞둔 아시아나IDT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본격적인 3세 경영이 시작됐다. 

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기내식 대란'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자리에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을 선임하고,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을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선임하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전업주부이던 박 회장의 장녀 박세진(40) 씨를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담당 상무에 임명한 것에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본격적인 3세 경영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사장은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금호고속(전 금호홀딩스)의 지분 21.02%를 보유했다. 박 회장의 29.7%에 이은 2대 주주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왼쪽)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신임 대표이사 사장 <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박 사장은 재벌 3세 중에서도 고속승진을 거듭한 인물로 꼽힌다. 1975년생인 박 사장은 연세대 생물학과, 메사추세스공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마치고 2002년 아시아나 항공에 입사했다. 

입사 후 4년여만인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이사로 초고속 승진했고, 2012년 1월에는 금호타이어 부사장에 올랐다가 2016년 그룹 경영전략실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금호타이어 사장으로 선임되기도 했으나 당시 채권단의 동의를 거치지 않아 3일만에 물러난 적도 있다. 

박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아시아나IDT는 금호아시아나그룹 IT 서비스를 총괄해 온 계열사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했으며, 지난 5일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본격적인 IPO(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인사는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계열사의 대표이사 중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상장을 추진했다가 금호타이어 매각 이슈와 관련돼 무산된 바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의 상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아시아나항공이 내년 3월까지 상환해야 하는 부채는 회사채, 장기차입금, CP(전환사채), 사채, 금융리스, 리스료 등 1조9000억원에 달한다. 그룹은 올해 초부터 신규 차입과 자산매각을 통해 약 7000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아시아나IDT가 기대대로 상장이 완료될 경우 약 3000억~4000억원의 시가총액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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