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폰 전략 바꾼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 가격 올라가나
상태바
중저가폰 전략 바꾼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 가격 올라가나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9.05 2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저가 폰에서도 신기술 선보일 예정...ASP 떨어진 삼성전자 만회 전략?

삼성전자가 중저가형 스마트폰 라인업에도 신기술을 적용할 방침을 밝히며, 갤럭시A 시리즈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이 내려가며 떨어지는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사장)은 지난 3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부터 갤럭시A 시리즈의 전략을 바꿔 중저가 제품에도 신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 시리즈, 갤럭시노트 등을 구입할 경제력이 되지 않는 밀레니얼 세대에 접근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고 사장의 발언을 두고 신기술이 탑재된 갤럭시A 시리즈의 가격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신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부품이 탑재되면 자연히 제품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이같은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전략 변경은 최근 떨어지고 있는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한 분석도 제기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8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평균도매가격(ASP)은 247 달러에 불과했다. 전년 동기 270 달러와 비교하면 8% 하락했고, 중국의 화웨이(265 달러), 비보(259 달러), 오포(275 달러)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압도적 1위인 애플의 ASP는 724 달러에 달한다.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도 예전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최근 스마트폰 분야에서 '세계 최초' 타이틀은 대부분 중국 업체들의 몫이다. 화웨이의 트리플 카메라, 오포의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센서, 비보의 팝업 카메라 등은 모두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적용된 기술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장주로서 삼성전자가 혁신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실적도 전성기에 못미치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의 공습에 ASP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중저가 폰 전략에 변화를 줬지만 가격 상승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2018년형 갤럭시A8, A7, A6의 현재 출고가는 각각 59만9500원, 49만9400원, 39만6000원이다. 갤럭시A8 스타의 경우 출고가는 64만9000원이다. 화면 크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종류 등에 따라 등급과 가격대가 구분된다. 

신기술이 탑재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종은 준프리미엄 격인 갤럭시A8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2019년형 갤럭시A8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8년형 갤럭시A8은 2017년 12월 출시됐다. 고 사장의 발언을 두고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플래그십 갤럭시S10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는 기술 중, 지문인식 디스플레이 혹은 전후면 모두 듀얼카메라 탑재 등이 갤럭시A8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 상승폭은 탑재되는 기술의 종류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