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인상 예고...물가상승률 연속 최고치 경신 영향
터키 중앙은행이 물가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밝히며 이달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 3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최근 인플레이션 동향이 물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며 “이번 주 열릴 통화정책 결정회의해서 물가 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부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높은 금리가 물가를 상승시키는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동안 터키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터키 리라화 통화가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제재로 올해 미국 달러 대비 40%이상 폭락했다. 이에 터키 금융기관은 리라 통화가치 폭락을 막기 위해 스와프 거래 한도를 축소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는 계속되어 왔다.
8월 물가상승률도 17.90%로 집계돼 3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물가상승률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투자자들의 우려가 지속되자, 터키 중앙은행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터키 중앙은행이 성명을 발표하며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시장에서는 17.75%인 기준금리를 7~10% 포인트까지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지만, 인상수준이 2% 포인트 대에 머무를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며 “이럴 경우 이미 추락한 신뢰가 더욱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유은실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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