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노트북용 저코발트 배터리로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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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노트북용 저코발트 배터리로 시장 공략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8.08.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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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 에너지 밀도 신기술 적용, 코발트 함량 70% 이상 줄여
LG화학은 노트북용 ‘低코발트 배터리’의 판매 비중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사진은 LG화학 노트북용 低코발트 배터리.

LG화학이 코발트 함량을 대폭 줄인 제품으로 노트북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섰다.

27일 LG화학은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신기술을 적용해 양극재 내 코발트 함량을 기존 제품 대비 70% 이상 줄인 노트북용 ‘低코발트 배터리’의 판매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원재료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중 하나로 배터리 원가의 35~40%를 차지한다.

작년 기준 배터리에 사용된 코발트는 약 5만톤이며, 그 중 노트북,스마트폰과 같은 IT기기 배터리에 사용된 양은 총 3만톤에 달해 같은 기간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 양보다 많았다. 기존 IT기기용 배터리에는 코발트 함량이 100%인 ‘LCO(리튬코발트산화물) 배터리’가 주로 적용돼 왔다.

 ‘低코발트 배터리’는 삼성분계로 불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로 코발트 함량이 기존 제품 대비 20~30%에 불과하다.

LG화학이 노트북에도 ‘低코발트 배터리’ 확대에 나선 것은 실제 코발트 사용량이 많은 IT기기 배터리 분야에서도 코발트 사용량 비중을 줄여 전지산업 전반적으로 코발트 사용량 저감에 크게 기여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원재료 중 수급이 가장 까다로운 코발트 비중을 줄여 고객들에게 가격 및 공급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발트는 배터리 원재료 중 원가 비중이 가장 높은 광물로 2016년 2~3만 달러 수준이던 가격이 올해 3월 톤당 9만5500달러까지 치솟을 정도로 가격 변동성이 매우 높을 뿐 아니라, 코발트 주요 산지인 콩고민주공화국의 내전, 광업법 분쟁 등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위험 요소도 많다.

LG화학은 최근 노트북용 ‘低코발트 배터리’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제품을 성공적으로 공급한 후 코발트 비중을 최소화하기 위해 판매 비중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LG화학의 노트북용 ‘低코발트 배터리’는 기존 제품의 장점을 살리면서 코발트 함량은 대폭 낮추기 위해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LG화학은 이러한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형전지 사업에서 2020년까지 양극재의 코발트 함량이 5% 이하이면서 니켈 함량이 90%에 달하는 ‘하이-니켈(High-Nickel) 배터리’까지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화학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은 “향후 배터리 내 코발트 함량을 더욱 줄여 다양한 IT기기에 적용하겠다”라며, “전지 산업 전반적으로 코발트 사용량 저감에 크게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시장의 반응에 힘입어 현재 10% 수준의 ‘低코발트 배터리’ 판매 비중을 내년까지 40%로 올리고, 2020년에는 6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양현석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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