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 1호 신한카드 카자흐스탄, 2분기 순익 7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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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1호 신한카드 카자흐스탄, 2분기 순익 73% 증가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08.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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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최초 해외법인인 신한카드 카자흐스탄 법인이 올해 2분기 흑자폭을 크게 늘려 주목된다. 

신한카드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카자흐스탄법인인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는 상반기에만 4억7100백만원의 순이익을 내 지난한해 벌어드린 손익에 근접하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카자흐스탄 법인은 지난 2015년 7월 영업을 시작한 뒤 2016년 7300만원, 지난해 5억75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었다.

현지법인은 자동차나 가전 등의 담보를 통해 대출을 해주는 할부금융·리스회사로 신한카드 최초이자 카드업계 최초 해외현지법인이다. 

신한카드는 시장진입이 비교적 쉽고 할부금융 등 소매금융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에 2015년 첫번째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신한은행이 이미 2008년 카자흐스탄에 현지법인을 세운 상태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도 고려했다. 

현지법인은 아스타나모터스 등 카자흐스탄 현지 자동차 판매회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할부금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객 신용도별 차등금리 적용, 납부방식의 다양화, 할부수수료의 단순화, 찾아가는 서비스 등 금융서비스의 투명도를 제고하며 선진금융기법을 앞장세워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구소련(CIS) 국가 중 가장 먼저 금융시장을 개방했다. 한때 카자흐스탄에 경제력에서 앞섰던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폐쇄적인 시장 운영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또한, 안정적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러시아보다 많고 정치와 외교 등 사회적 상황도 주변국가들보다 안정적이다.

리테일금융(할부금융, 신용대출, 시설대여)의 연간 성장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소비재 금융에 대한 니즈도 증가하고 있다. 영토가 세계9위로 한반도의 12배에 달하고 유전보유량은 세계 14위로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카자흐어가 국어로 국민의 70%이상이 이슬람교다.

단위:백만원, 자료=신한카드 반기보고서

한편 신한카드의 또다른 해외법인인 미얀마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올 2분기 5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7000만원보다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9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영업 첫해 9400만원, 지난해 말 1억9400만 원의 순손실을 냈으나 올해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소액신용대출만 취급하는 마이크로파이낸스회사(Micro-Finance Institution·이하 MFI)로 신한카드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신한인도파이낸스의 2분기 손실폭은 22억200만원으로 적자폭이 늘었다.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억200만원 순손실이었다. 다만, 지난해 순손실 301억3500만 원에 비하면 적자폭은 상당히 줄어든 수치다.

신한카드 관계자에 따르면 초기 인프라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와있어 향후 지난해와 같은 큰 손실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2015년 당시 신한카드 사장이었던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인도네시아 살림그룹(Salim Group)과 합작해 설립한 해외법인이다. 할부금융·신용카드·리스 사업을 취급하는 회사로 신한카드가 지분 50%+1주를 소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카드사가 해외 현지인 대상으로 신용카드 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었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올해 강점이 있는 할부·리스 금융 사업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며 카드사업은 중장기적 관점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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