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매 낙찰률 87%, 낙찰가율 111.2%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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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매 낙찰률 87%, 낙찰가율 111.2%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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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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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발 경매열기가 예사롭지 않다.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이 2월 한달 동안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아파트/주상복합 경매를 분석한 결과 부산은 낙찰률 87%로 자체 최고 기록을 갱신함과 동시에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광역시/도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낙찰률을 살펴보면 부산이 87%를 기록했고 대전이 76.3%, 광주가 75.9%로 뒤를 이었다. 강원과 경남도 70%를 넘었으며 전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40%이상의 높은 낙찰률을 보였으나 전북은 22%로 전국 평균인 51.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부산은 거래가격동향을 알려주는 낙찰가율도 111.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이 이처럼 낙찰률과 낙찰가율의 기록을 갱신한 것은 2월 경매물건이 77건으로 역대 최저 건수였으나 건당 응찰자 수는 11.8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부산 부동산 시장 전반적으로 매물을 찾기가 어려워진 것도 이상 열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2월 25일 부산2계에서 열린 경매에서 사하구 신평동 전용면적 85㎡의 한신 아파트는 1억 1천만원인 감정가의 155%인 1억6999만원에 낙찰되어 이달 부산에서 경매된 아파트 가운데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17일 부산 14계에서는 처음 경매에 나온 3건의 아파트가 모두 감정가 이상으로 낙찰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하구 장림동의 전용면적 77㎡의 강남 아파트는 감정가의 143%인 1억2539만원에 낙찰되었으며, 북구 만덕동의 그린코아 아파트는 감정가의 125%인 1억5000만원에 낙찰되었다. 동래구 온천동 전용면적 85㎡의 신화타워 아파트도 감정가의 126%인 1억8451만원에 낙찰되었다.

부산의 이 같은 경매 열기는 영남권 아파트 경매시장을 달구는 도화선이 되었다. 경남은 지난해 10월 낙찰률75.6%로 자체 최고 기록을 한차례 갱신한 뒤 주춤하다 이달 들어 다시 71.7%로 낙찰률 고공행진을 시작했고, 대구도 지난해 11월 55.7% 이후 4개월 연속 낙찰률 50%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경북도 지난 2월 낙찰률 50% 대열에 동참했다.

중부권에서는 대전이 경매 열기를 이끌고 있다. 대전은 지난 2009년 8월 이후 지난해 10월을 제외하고 18개월 연속 낙찰률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높은 낙찰률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같은 기간 낙찰가율도 지난 1월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8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과 인접한 충남은 지난해 11월 낙찰률 50%를 돌파한 이래 4개월 연속 50% 이상 의 높은 낙찰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침체된 모습을 보이던 충북도 올해 들어 1월 낙찰률 70%, 2월 64.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8%와 55.3%보다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부산과 대전을 중심으로 번지는 전국의 아파트 경매 열기가 향후 수도권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2월 수도권의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서울이 45.2%, 경기 46.1%, 인천 49.7%로 모두 지난 1월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2월 들어 낙찰률이 60~70%를 웃돌고 감정가 이상으로 낙찰되는 현상이 목격된다”며 “이는 일반 시장의 매물이 귀하고 향후 시세 상승의 가능성을 매우 높게 판단한 매수자들이 경매물건의 선점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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