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라' 한국 상륙 박차...아모레·신세계·롯데 및 H&B업계 '전원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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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 한국 상륙 박차...아모레·신세계·롯데 및 H&B업계 '전원긴장'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6.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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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 글로벌 최대 화장품 편집숍...한국 인사 담당자 모집중

글로벌 화장품 체인숍 ‘세포라’가 한국에 입점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편집숍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세포라’는 명품브랜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자회사로, 유럽·미주·아시아·중동 등 전세계 약 33개국 국가에 2300여개 점포를 두고 있다. 연간 매출은 4조 5000억원 이상을 내고 있다.

링크드인

29일 업계에 따르면 세포라가 한국지사 직원을 채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글로벌 구인 광고 사이트 ‘링크드인’에 한국지사의 인사담당자 구인광고가 게재됐다. 

광고에 따르면 세포라는 ‘세포라의 한국 진출을 이끌 투지 있고 경력 있는 인사 담당자’를 모집중이다. 채용될 경우 해당 직원은 한국 지사장 직속으로 근무하게 된다.

세포라 공고에 따르면 한국 시장 진출은 오는 2019년 3분기 쯤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세포라의 한국 시장 진출로 아모레퍼시픽·신세계그룹 등 메이저 유통기업은 물론 H&B스토어 업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시코르

현재 국내 여러 화장품 편집숍이 생겨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 신세계그룹은 편집숍 ‘시코르’와 H&B스토어 ‘부츠’, 롯데의 ‘롭스’, CJ의 ‘올리브영’,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등이 운영중에 있다. 만약 세포라가 한국에 상륙한다면 편집숍업계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할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전세계의 세포라 매장에서 ‘코리안 뷰티 주간’을 마련해 한국의 K뷰티를 알렸다. 그 때 한국 화장품의 제품력 및 가능성을 인지하고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글로벌 그룹의 자본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공격적인 출점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K뷰티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졌다. 세포라의 한국 상륙 작전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이 한국 소비자의 마음을 얼마나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세포라의 일본 시장 진출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 의견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이 한국 시장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가까운 일본 케이스를 살펴보면 세포라가 기존 일본 백화점 매장과의 경쟁에서 밀려 약 2년 만에 일본시장을 포기했다. 한국시장에 편집숍 후발주자로 진출하게 될 경우 세포라만의 차별점이 있어야 할텐데, 편집숍 특성상 완벽히 차별화된 셀링포인트를 찾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평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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