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월성 1호기 조기폐쇄·신규원전 4기 백지화...정부에 보상 요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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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월성 1호기 조기폐쇄·신규원전 4기 백지화...정부에 보상 요구할 것"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6.1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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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발전소인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발전 비중 0.6%로 전력 수급엔 문제 없어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폐쇄와 신규 원전 4기 건설 백지화를 결정했다. 정재원 사장은 정부에 정당한 손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아직 운영허가 기간이 남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와 신규 원전 4기 건설 영구중단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한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월성 1호기 영구정지를 위한 운영변경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며, 천지 1,2호기, 대진 1,2호기 등 4기의 신규 원전 계획을 취소했다. 

월성 1호기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정재원 한수원 사장은 이날 오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경영현안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정부에) 합법적이고 정당한 손실에 대해서는 정부의 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이사회에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어제 정부 공문을 받았다"며 "공문 내용은 우리 요청에 따라서 합법적이고 정당한 손실에 대해 법규에 따른 조건을 구비해서 검토하겠다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손실 보상 요구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제외한 신규 원전 4기 백지화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언급됐고, 신 정부 출범 이후 어느정도 예고된 사안이었다. 

그간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월성 1호기 조기폐쇄 방침을 수차례 밝혔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도 "월성 1호기는 조기 폐쇄 전까지 수급 기여가 불확실하다"먀 2018년부터 공급물량에서 제외했다. 다만 폐쇄 시기는 원전 사업자인 한수원이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수원은 최근 계속 가동에 대한 타당성 평가를 바탕으로 조기 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정 사장은 "월성 1호기는 그동안 안전성 강화 등에 투자한 비용 대비 수익성이 부족한 적자 발전소여서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성 1호기가 전체 발전설비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6%로 전력수급계획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1982년 11월 21일부터 가동을 시작한 월성 1호기는 1983년 4월 22일 준공과 함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지난 2012년 11월 20일로 운영허가가 만료됐으나 10년 연장운전 승인을 받아 2015년 6월 23일 발전을 재개했다. 

당시 연장운전을 위한 노후설비 교체와 안전성 강화에 5600억원이 투입됐다. 월성 1호기는 지난 5월부터 정비를 위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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