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한반도 평화협정을 계기로 한국 주식시장의 재평가가 이루어져 향후 대부분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에 만들어진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한반도 신경제팀'은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주식시장'을 제목으로 리포트를 발간하며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리포트는 먼저 북한경제의 특징을 설명하며, 김정은 정권이 시장화 정책의 일관성을 보이면서 2016년엔 경제성장률을 3.9% 달성했다고 한국은행 자료를 인용해 분석했다.

또한, 1995년 대기근으로 기존의 농민시장이 암시장으로 변모해 현재 400개가 넘는 대규모 장마당과 수천개의 소규모 장마당 성행하고 있으며, 붉은 자본가인 ‘돈주’가 활약하고 생필품 공급능력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엔 약 5백만명의 휴대폰 사용자가 있어 북한 시장화 촉진에 기회가 될 것이며, 높은 과학기술 수준과 풍부한 노동력 보유도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관련한 특징으로는 ▲ 베트남 인건비 급등으로 개성공단의 경쟁력 부각 ▲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구, 북중 접경지대에 관광특구 개발. 북한은 카지노 사업 등 북한은 관광사업을 강력하게 추진 중 ▲ 북한 지하자원의  무한한 잠재력 ▲ 한국-러시아 가스관 프로젝트 ▲ TSR, TCR의 활용으로 한반도 물류혁신 ▲ 북한 송배전 시설의 개발과 중장기적으로 가스발전, 원자력발전, 신재생에너지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 등을 들었다.

한반도 경제벨트와 관련해 ▲ 환황해 경제벨트: 수도권, 개성, 평양, 남포, 신의주, 중국을 연결하는 산업/물류, 교통벨트 ▲ 접경지역 평화벨트: 비무장지대 생태평화안보관광지구, 환경 관광 베트 ▲ 환동해 경제벨트: 부산, 울산, 원산, 청진, 나선, 러시아를 연결하는 관광, 자원, 에너지 벨트를 제시했다.

아울러, 북한은 2013년 5월 5개의 경제특구와 21개의 경제개발구 지정했다며 남한의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북한의 경제특구·개발구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배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  경제적 효과 303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초기 인프라 투자에 122조원이 소요되고, 도로와 가스/전력 투자에 60조원 소요 등 건설업과 중공업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결론적으로 신경제팀은 한반도 평화협정으로 한국 주식시장 재평가가 되어 한국 대부분 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 근거로 1986년 10월 레이건/고르바초프의 레이카비크 회담이 독일 통일에 기폭제가 된 이후 1988년 1월부터 1989년 11월 동서독 베를린 장벽 붕괴때까지 주가가 2배 상승한 사실을 들었다.

한편, 한반도 신경제팀은 지난 4월 기업분석부 소현철 이사를 팀장으로, 투자분석부 이선엽 부장, 투자전략부 김윤서 책임연구원 등 총 3인으로 구성된 TF '한반도 신경제팀'을 만들었고, 매월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소현철 이사는 증권업계에 유일한 북한 전문가로, 북한대학원대학교 북한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신경제팀은 향후,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북한의 경제특구를 연계한 종합적인 북한 경제를 분석해, 북한의 경제·산업 관련 보고서를 시리즈로 발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