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생물다양성, 기업의 귀중한 미래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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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생물다양성, 기업의 귀중한 미래 자산”
  • 김경호
  • 승인 2012.11.2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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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안전성ㆍ환경보존ㆍ지역사회 공헌’ 지키는 ‘아리따운 구매’도 “주목”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의 생물다양성 보호ㆍ확대ㆍ활용 등을 통한 기업의 미래자산 확보전략이 ‘新녹색경영’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생물다양성 국제협약에 기반해 생물다양성 보호 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생물다양성 연구기관과의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 생물다양성에 대한 조사와 연구는 물론 고유종 자생식물에 대한 연구를 지원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보전에 적극 기여하고 있는 것.

특히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이용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을 공정하게 분배하는 경영방침은 많은 기업들의 벤치마킹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생물다양성 자산화 연구 등 새 영역 개척 '新녹색경영'

아모레퍼시픽이 복원한 흰감국 중 하나인 '국야설화'.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생물유전자원과 전통지식의 주권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고야 의정서’의 국제협약 발효에 대비해 2009년부터 실시한 아리따운 구매ㆍ생물다양성 자산화 연구 등을 통해 생물유전자원에 대한 국가의 권리확보를 위한 지식재산 관점의 정책인 셈이다.

이를 위해 △국내 자생 유전자원에 대한 소재확보와 특허출원을 통한 권리화 △특허권의 공유 등과 같은 지식재산권 관리 이익공유에 대한 자사 가이드 마련 △국내외 관련 법령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지식재산전략에의 반영 등의 대응 전략 수립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나고야 의정서’란 이미 잘 알려진 대로 2010년 제10차 생물다양성 협약(CBD.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총회에서 채택된 ‘유전자원접근 및 이익 공유에 관한 협약으로 곧 발효될 예정이다.

흰감국 복원ㆍ재래콩 희귀종자 확보 지속가능개발 연구

아모레퍼시픽은 자연유래 소재와 첨단 바이오 기술 접목을 통해 ‘아시안 뷰티상품’을 개발하고 지속 가능한 연구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만의 특화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소재ㆍ기술 연구의 신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들국화 전문가, 신지식인 이재경 대표(국야농원)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국화의 희귀종인 흰감국(甘菊)을 복원, 이로부터 신품종 2종을 개발하고 각각 ‘국야설화’, ‘국야수율’이라고 명명하여 국립종자원에 등록했다. 또한 이들로부터 얻어진 ‘흰감국 추출물’의 피부 미백효능 등을 연구하고 있다.

감국은 3,000종이 넘는 국화 중 유일하게 약용ㆍ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품종. 한의학에서는 “장위(腸胃)를 편안하게 하고, 오맥(五脈)을 잘 통하게 하며, 풍습비(風濕痺)를 치료”하는 등의 약리 효과가 널리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도 감국 중에서도 “흰감국을 으뜸”으로 여겨왔고 이는 중국, 일본에서도 많은 문헌적 근거를 통해 동의하고 있는 사실. 하지만 흰감국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어 이에 대한 연구가 국내외에서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었다.

파주 뷰티빈 가든 전경.
아모레퍼시픽은 이 같은 현실을 아쉬워하며 ‘들국화 박사’ 국야농원의 이재경 대표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흰감국을 찾아내고 신품종을 개발, ‘국야설화’와 ‘국야수율’이라 이름지었다. 이들 신품종은 유효성분인 linarin 함량이 일반 감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파주시에 850평 소재의 뷰티빈 가든을 조성, 희귀 콩 복원 및 콩 기초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재래콩 희귀종자 132종을 확보, 시험 연구 재배를 진행하고 있으며 희귀콩의 생산성 및 생장특이성을 분석하고 있다. 희귀콩의 생산성, 생장특이성, 명칭, 외피 특이성 분석을 통해 67종의 뷰티빈 후보종자 선별을 완료했다.

이와 같은 아모레퍼시픽의 노력은 사라져가는 천연생물자원 보호뿐만 아니라 생물종 다양성 확대, 농가소득 증대라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는 평가다.

전국 10개 지역과 ‘아리따운 구매’ 협약 체결

아리따운 구매협약을 맺은 각 지역 원료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원료를 선택하고 구매하는 과정에서 원료 안전성, 환경보존, 지역사회 공헌의 3대 원칙을 지킴으로써 고객과 환경,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아리따운 구매’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010년 2월 제주 동백마을의 ‘동백’을 시작으로 △전북 인삼농협 ‘친환경 인삼’ △충북 괴산 ‘닥나무’ △경남사천 ‘대나무’ △제주 송당리 ‘비자’ △전북정읍 ‘연꽃씨’ △경기파주 ‘콩’ △충남 태안 ‘백합’ △경북 문경 ‘산양삼’ △충남서산 ‘당귀와 천궁’ 등 10개 지역과 구매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도 아리따운 구매 체결 횟수와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제주 자생 식물 가치 발굴과 보전을 위한 기부협약을 체결(2012년 5월), 연구지원에 나섰으며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개최를 기념해 동백, 비자, 새우난 등 20종에 이르는 제주 자생식물에 대한 정보와 피부 과학적 효능, 관련 전통지식 등을 담은 ‘아리따운 제주식물이야기’ 국ㆍ영문판을 특별 제작해 행사 참가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김경호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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