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1분기 순익, 21.7%↓...'숨은 보험금 찾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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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1분기 순익, 21.7%↓...'숨은 보험금 찾기' 영향
  • 이단비 기자
  • 승인 2018.05.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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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보험금 환급·저축성 감소 영향

 

<금융감독원 제공>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1분기 순익이 급감한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3일 국내 24개 생명보험회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1조232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생보사들은 보험영업을 통해 5조6733억원의 손실을 냈다. 금감원은 "저축성 수입보험료가 2조7000억원 줄어든 데다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 등으로 지급보험금이 1조9000억원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이 11.1%(5664억원)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영업 이익은 5조9722억원으로 금리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처분·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1%(623억원) 감소했다. 이 밖에 영업외이익은 변액보험 판매 호조에 따른 수수료수입(특별계정)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2744억원) 늘어난 1조3442억원을 기록했다. 

그룹별로는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대형 3사와 외국계 8개사는 각각 7245억원과 2839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9%(2667억원), 27.6%(1082억원) 감소했다.

중소형 6개사와 은행계 7개사는 각각 24.3%와 6.6% 증가한 1452억원과 788억원을 나타냈다. 그러나 대형사들이 여전히 시장의 58.8% 점유하고 있고, 외국계와 중소형사, 은행계는 각각 23.0%와 11.8%, 6.4% 수준이었다.

1분기 수입보험료는 총 26조11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4860억원(8.7%) 감소했다. 보장성이 39.4%, 저축성 33.0%, 변액 19.3%, 퇴직연금·보험이 8.3%였다. 초회보험료 기준으로는 저축성이 40.5%, 변액 28.4%, 퇴직연금·보험 17.7%, 보장성이 13.4%로 조사됐다.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저축성 수입보험료가 보장성을 밑돌았는데, 이는 IFRS 17 등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생보사들이 저축성 상품판매를 줄이고 보장성을 늘려왔기 때문이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당기순이익 감소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1%포인트 하락한 0.59%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7.03%로 2.38%포인트 하락했다.

이단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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