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전 간부가 거래처와 짜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
검찰이 300억원대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 의혹을 받고 있는 현대글로비스를 압수수색했다.
21일 인천지검 형사5부(민기호 부장검사)는 조세포탈 의혹을 받고 있는 현대자동차 계열사 현대글로비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대글로비스 본사에 수사관들을 파견해 각종 회계자료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경찰 수사를 받던 현대글로비스 전 간부의 조세포탈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하던 중 추가 증거 확보 필요성이 생기면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남인천세무서의 고발로 지난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현대글로비스 전 간부가 거래처와 짜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해 7월 조세범처벌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현대글로비스 전 과장 A씨와 거래처인 플라스틱 도소매 업체 2곳의 대표 2명을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013년 1월 8일부터 2015년 7월 31일까지 거래처인 플라스틱 도소매업체에 원료를 공급한 것처럼 꾸며 340억원 상당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플라스틱 업체 등 2곳은 다른 플라스틱 도소매 업체에 원료를 공급한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했다.
경찰은 A씨가 매출 실적을 올리고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기 위해 이같은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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