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 현대차 사장 "지배구조 재편이 성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지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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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현대차 사장 "지배구조 재편이 성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지 부탁"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5.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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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이어 이원희 현대차 사장도 주주 설득 나서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에 이어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사장)도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주주 설득 작업에 나섰다.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와 현대차그룹 3개사의 주식 1조원 어치를 보유한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의 '반대' 권고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차원이다. 

이원희 사장은 17일 '현대차 CEO 입장문'을 발표하며 "이번 지배구조 재편안은 완성차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며 주주들에게 지지를 읍소했다. 

이 사장은 "본 지배구조 재편을 통해 현대차와 현대차그룹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사업구조를 확립함과 동시에 주주분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성장의 과실을 공유하는 주주친화적 기업으로 변화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 주주분들과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관계자 분들께서는 이같은 진정성과 절박성을 널리 헤아려 주시고, 본 지배구조 재편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

이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자동차 사업 경쟁력 획기적 강화, 순화출자 등 규제를 해소하고 사회적 책임 이행, 경영구조 개편 및 의사결정 시스템 혁신, 주주친화 정책 강화 등 4가지를 약속했다. 

그는 "현대차는 과거 양적 고속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을 통한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하며 "(지배구조 재편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뿐 아니라 현대차 입장에서도 대단히 중요하고, 그룹사 전체에도 사업구조 및 지배구조 재편의 시발점으로서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배구조 재편을 통해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기술을 선도하는 세계적 자동차 회사로 거듭나고, 글로비스는 단순 물류업체를 넘어 자동차 사업 전반을 지원하고 카셰어링 등 공유경제 시대 핵심회사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현대차와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분야를 중심으로 금융, 파워트레인, 소재 등 그룹내 완성차 사업구조를 재정립, 완성차와 지원 사업군 간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협업구조를 강화하고 자동차 사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순환출자 등에 대한 논란이 해소되면 추가적 사업재편을 위한 밑바탕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차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맞춰 의사결정 구조를 투명화하는 경영 구조개편 또한 계획하고 있다"며 "이사회가 독립적, 개방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사회 구성원의 전문성, 다양성을 제고해 집단 지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이사회 중심의 선진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을 비롯해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는 해당 안이 "의심스러운 경영논리에 바탕을 뒀고, 가치평가가 불충분하게 이뤄졌다"며 "분할·합병 근거가 설득력이 없고 현대글로비스 주주들에게만 유리한 내용"이라고 지적하고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인적분할 및 합병을 통해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 양수도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모비스의 모듈 사업과 AS부품사업을 분리해 글로비스(합병 글로비스)에 넘긴다. 모비스는 핵심부품 산업과 투자부분이 남아 사실상 그룹의 지배회사가 된다. 정 회장, 정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은 합병 글로비스의 지분 15.8%를 보유하게 된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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