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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배구조 개선 '첩첩산중', 엘리엇 이어 국제적 자문사도 '반대'글래스 루이스 "가치평가 불충분, 현대글로비스 주주들에게만 유리"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평가되는 '글래스 루이스'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안에 반대표를 행사하라는 권고안을 내놨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에 요구한 것과 유사한 논리가 근거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ISS와 함께 권위있는 국제적 의결권 자문사로 꼽히는 '글래스 루이스'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라는 권고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글래스 루이스는 현대차가 발표한 지배구조 개선안이 "의심스러운 경영논리에 바탕을 뒀고, 가치평가가 불충분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또 분할·합병 근거가 설득력이 없고 현대글로비스 주주들에게만 유리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엘리엇이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며 밝혔던 논리와 일맥상통 한다.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의 가치평가가 공정하지 못하고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는 불리한 내용이라는 취지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좌)과 정의선 부회장(우)

앞서 엘리엇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현대차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주들에게도 반대표 행사를 권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개편안이) 잘못된 가정에 기초를 두고 있다"며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의 심각한 가치 절하, 성과 하락을 초래한 그룹의 장기 미해결 과제들을 해결하려면 더 중대한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를 분할합병 하는 방식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밝히면서 0.61대 1의 합병비율을 제시했다. 

합병비율은 순자산 가치 비율이 적용됐다. 비상장회사로 간주되는 현대모비스 분할 사업 부문과 상장회사인 현대글로비스의 합병 비율은 전문 회계법인이 자본시장법에 준거, 각각 본질가치 및 기준주가를 반영해 산정했다는 설명이다. 

엘리엇은 한 발 더 나아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한 회사를 상장지주회사인 현대차홀드코와 상장사업회사인 현대차옵코로 분할하고, 현대차홀드코가 현대차옵코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기아차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홀드코 및 현대차옵코 지분에 대한 전략적 검토를 통해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기아차의 자본을 확충할 것도 요청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분할·합병에 대한 주주들의 반대 의사를 오는 28일까지 서면으로 접수한다. 분할·합병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3분의 1 이상 참석하고, 참석 지분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의 우호 지분은 30.1%로다. 

이에 지분 9.83%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48%가량을 쥔 외국인 투자자들이 루이스 글래스와 엘리엇의 영향을 얼마나 받을 것인지도 관건이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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