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 반대표 던질 것, 다른 주주들에게도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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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 반대표 던질 것, 다른 주주들에게도 권고"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5.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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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미해결 과제 해결 위해 더 중대한 조치들 필요"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엘리엇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현대차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주들에게도 반대표 행사를 권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엘리엇은 현대차가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자신들이 현대차 3개사 보통부 10억 달러 어치를 보유했다고 밝히며 주주 이익을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개편안이) 잘못된 가정에 기초를 두고 있다"며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의 심각한 가치 절하, 성과 하락을 초래한 그룹의 장기 미해결 과제들을 해결하려면 더 중대한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좌)과 정의선 부회장(우)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를 분할합병 하는 방식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밝히면서 0.61대 1의 합병비율을 제시했다. 

합병비율은 순자산 가치 비율이 적용됐다. 비상장회사로 간주되는 현대모비스 분할 사업 부문과 상장회사인 현대글로비스의 합병 비율은 전문 회계법인이 자본시장법에 준거, 각각 본질가치 및 기준주가를 반영해 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엘리엇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한 회사를 상장지주회사인 현대차홀드코와 상장사업회사인 현대차옵코로 분할하고, 현대차홀드코가 현대차옵코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기아차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홀드코 및 현대차옵코 지분에 대한 전략적 검토를 통해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기아차의 자본을 확충할 것도 요청하고 있다. 

이같은 엘리엇의 제안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대규모 주주환원을 요구하고, 현대모비스 분할합병 비율에 대한 반대로 읽힌다. 

한편, 검찰은 지난 2일 엘리엇의 관계자들을 소환했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 지분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이른바 '5%' 룰을 어기고 몰래 지분을 늘린 것에 대한 조사 차원이다. '5%룰'은 유가증권시장 등에서 투자자가 해당 회사 주식을 5% 이상 보유했을 경우 이를 5일 이내에 공시해야 하는 규정이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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