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법정관리', 탐앤탐스 '오너리스크'...이디야커피, '토종' 자존심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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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 '법정관리', 탐앤탐스 '오너리스크'...이디야커피, '토종' 자존심 지킬까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5.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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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법정관리' 삐걱대는 토종 커피 시장...이디야 '상생 경영' 주목

한국 토종 커피가 삐걱대고 있다. ‘횡령’, ‘법정관리’ 등 국내 커피 브랜드를 둘러싼 부정적인 이슈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스타벅스를 필두로 한 ‘외산’ 커피 프랜차이즈의 경우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일각에서는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가 기울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를 강조하며 매장수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이디야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내 커피 브랜드 중 판매량 1위는 스타벅스다. 1위의 점유율이 독보적이기 때문에 국내 커피 브랜드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몇 년전 카페베네의 부도, 최근 불거진 탐앤탐스의 ‘횡령’ 의혹 등 국내 커피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인 이디야커피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고 언급했다.

이디야커피 2500호점 오픈 사진

이디야커피는 지난 4월 국내 커피전문점 중에서는 최초로 매장수 2500호점을 돌파했다. 앞서 지난 2016년 8월 2000점을 돌파한 것을 고려했을 때, 2년이 되지 않아 500호점을 추가로 연 셈이다.

꾸준한 신규 매장 출점을 이뤄가고 있는 이디야커피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외산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의 독주에 맞설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디야커피의 성장 키워드는 ‘상생’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에 따르면 이디야가 추구하는 가치는 ‘가맹점주와의 상생’이라고 한다. 점주와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진심이 통해 신규 매장 출점이 꾸준히 이뤄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최저임금이 오를 것을 대비해 원자재 값을 내린다거나, 점주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디야커피가 한진그룹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밝힌 글 캡처

여기에 최근 한진그룹 ‘갑질’이 이슈됐을 때 조현아·조현민 자매가 운영하던 이디야 매장을 단칼에 계약해지했다. 브랜드이미지를 훼손시키고 가맹점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가맹점주를 고려한 신속한 결정’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가장 큰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기 보다는 가맹점주와 함께 커 가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회사와 가맹점주의 동반 성장을 위한 방법을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카페베네는 과도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지난 2015년 기준 부채비율이 1400%에 달하는 등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어 지난 1월 지속적인 경영난으로 인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이사

탐앤탐스는 김도균 대표의 횡령 혐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 대표가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김 대표가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우유 공급업체로부터 받은 판매 장려금 수억원을 빼돌린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탐앤탐스 가맹점에 빵 반죽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다른 업체를 끼워 넣어 ‘통행세’를 챙겼다는 의혹도 받고있다.

탐앤탐스의 굴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김 대표는 상표권을 개인명의로 보유해 수백억원의 로열티를 챙긴 혐의로 고발당했다. 또 2017년에는 가맹점주들로부터 약 18억 6000만원의 산재 보험료를 받았음에도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배임’혐의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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