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세계적인 경기호황속에 1분기 실적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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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세계적인 경기호황속에 1분기 실적 뒷걸음질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05.1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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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이 세계적인 경기호황에도 분기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하며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분기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5000억원)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자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9000억원 증가했지만 유가증권매매이익과 외환·파생관련이익 감소에 따른 영향 때문이다.

또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이가 확대되면서 1분기 중 순이자마진(NIM)도 지난해 동기(1.58%)대비 개선된 1.66%를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2조4000억원)보다 7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외화부채가 외화자산을 초과한 상태에서 환율이 크게 하락해 외환·파생관련이익이 증가했고 올해 1분기는 환율 변동폭이 적어 관련 손익이 감소했다. 

또 새로운 회계제도인 IFRS9 시행 등으로 유가증권매매손익도 감소한 영향도 작용했다. 기존에는 보유 중인 매도가능지분증권을 매각하면 이미 누적된 평가이익을 수익으로 인식했으나, 올해부터는 이익잉여금에 직접 반영하도록 회계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1분기중 대손비용은 8000억원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신규 부실 감소 및 부실채권 정리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업외손익은 4000억원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자회사 등 투자지분 관련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

법인세비용은 1조5000억원으로 법인세율 인상 등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 과세표준 3000억원 초과 구간의 세율이 지난해 22% 에서 올해 25%로 높아졌다.

한편, 글로벌 은행들은 세계적인 경기호황속에 올해 지난해와 올해1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은행중 하나인 Bank of America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U$69억(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순이익 U$24억(2조3000억원)보다 188%나 급증했다. 유럽최대은행인 HSBC는 지난해 세전이익 U$172억(16조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U$101억(9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1년만에 142%나 증가한 실적이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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