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당국, 금융기관 해외일부지역 경쟁심화, 북미 내부통제비용 급증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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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당국, 금융기관 해외일부지역 경쟁심화, 북미 내부통제비용 급증 경고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05.0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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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 해외점포 총자산·당기손익 국내은행 자산,손익대비 4.8%,7.7%에 그쳐

국내금융회사들이 해외 일부지역으로의 진출집중 및 경쟁심화 등에 따라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존재하고, 미국 등 북미지역은 자금세탁방지 등 내부통제 관련 비용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된다.

금융중심지지원센터는 지난 3일 '2017년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동향 및 재무현황'을 발표하며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해말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수는 431개(43개국)로 전년말(407개) 대비 24개 증가했다. 은행 185, 금융투자 115, 보험 85, 여전 44, 지주 2 개사다. 은행과 여전사는 국내 저금리 기조 및 수수료 수익 감소 등으로 성장성 높은 동남아 지역 등으로 해외진출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고, 금융투자는 하락추세였으나 ‘17년에는 소폭 증가했다.

진출지역은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이 69.4%(299개)로 높은 편이고, 이어 아메리카(17.0%), 유럽(9.7%) 순이다.

특히, 은행·여전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가능성, 인프라확충을 위한 금융수요 증가 및 자동차할부·신용카드 시장 성장 등의 사유로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의 진출 증가했다.

또한, 제조업 동반으로 해외에 진출해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던 과거와 달리 현지 기업 및 개인고객에 대한 영업 강화를 위한 현지 금융회사 M&A 증가했다.

17년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 총자산은 1,571.9억 달러로 지난 5년간 약 81.3% 증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억 달러 증가하였으며, 전 권역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손익이 개선됐다. 2016년 657.4백만달러에서 지난해 934.1백만달러로 증가했다.

<자료=금융중심지지원센터>

해외점포 총자산의 대륙별 구성은 아시아(57.4%), 아메리카(31.4%), 유럽(10.2%) 順이다. 당기순이익 비중은 아시아(79.8%), 유럽(10.9%), 아메리카(7.6%) 順으로 아시아지역은 총자산 비중(57.4%) 대비 당기순이익 비중이 높았다.

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는 사업범위 및 현지영업 확대로 점포수 및 자산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 자산·손익규모 대비 여전히 미미한 수준으로, 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 및 당기순이익은 국내은행 총자산(은행계정) 및 당기순이익의 각 4.8%, 7.7% 수준이다.

지난해 모든 권역에서 전년 대비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며, 수익성 및 성장 잠재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신흥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일부지역으로의 진출집중 및 경쟁심화 등에 따라 수익성 하락 가능성 등이 존재하며, 미국 등 북미지역은 자금세탁방지 등 내부통제 관련 비용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된다.

최근 중국의 금융감독제도 개편 및 대외개방 확대로 국내 금융회사의 중국진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중심지지원센터는 "국내 금융회사의 진출이 집중되고 있는 국가의 감독당국과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해당국 금융회사의 국내 진입 및 정착 등을 적극 지원할것"이라며 "진출지역 집중 및 규제 변화로 인한 리스크요인을 점검하도록 하고 해외 부문의 리스크 통제 모범사례 등 공유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그간 진출이 미미했던 북방지역 등에 대한 진출 사례 및 현지 감독·규제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 진출 지역 다변화를 도모하고, 태블릿 브랜치, 모바일 플랫폼 등을 활용한 영업방식의 다변화 추진할 계회"이라고 밝혔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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