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통 크게 대화하자"...金, "새역사 만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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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통 크게 대화하자"...金, "새역사 만들어가자"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4.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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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회담 종료...개별 오찬 후 소나무 식수로 오후 일정 시작
<KBS 캡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2018 남북 정상회담일인 27일 1시간40여분 동안의 오전 회담을 마쳤다.

김정은 위원장은 취재진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수시로 만나서 문제를 풀면 우리가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좋게 나가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마음으로 200m를 걸어왔다”고 했다.

‘수시로 만나자’는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남북정상회담이 정례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 정상이 정상회담을 정례화하는 경우 정상회담 장소로는 판문점이 유력하게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도 모두발언에서 “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 분계점을 넘어오는 순간 판문점은 분단이 아닌 평화의 상징이 됐다”면서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세계의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10년간 못다 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며 "국민과 또 전 세계의 기대가 큰데, 오늘의 이 상황을 만들어낸 우리 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했다.

김 위원장도 모두발언에서 "평화와 번영, 북남관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는 그런 순간에서,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쏜다는 그런 마음"이라며 "원점으로 돌아가고 이행하지 못하는 결과보다는 미래를 보며 지향성 있게 손잡고 걸어가는 계기가 되자"고 밝혔다.

그는 "정말 수시로 만나서 걸리는 문제를 풀어나가고 마음을 합치고 의지를 모아 나가면 우리가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좋게 나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오전 회담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남측에서, 김 위원장은 북측에서 각각 오찬과 휴식을 가진데 이어 오후 첫 일정인 남북 정상회담 기념 소나무 심기 행사에서 다시 만난다.

로전 회의가 끝나갈 무렵인 오전11시45분께부터 평화의 집 앞에 검은색 차량 3대가 줄이어 대기하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11시56분께 평화의 집 로비를 빠져나와 임종석 비서실장, 권혁기 춘추관장 등과 함께 악수한 뒤 차량에 탑승했다.

차량은 과거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으로 방북했던 당시 이용했던 소떼길을 이용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돌아갔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 집 쪽에서 오찬과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캡처>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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