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철수·상장 철회'...이디야커피, '이번엔' 中 안착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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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철수·상장 철회'...이디야커피, '이번엔' 中 안착 가능할까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4.2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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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디야커피 주식상장 철회..."‘점주와의 상생’ 위해 소(小) 버리고 대(大) 취하는 격"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

이디야커피가 중국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다. 

앞서 지난 2005년 중국 진출을 시도했으나 수익성 악화로 3년 만에 철수했던 뼈아픈 경험을 딛고 중국 커피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내년께 두 번째 중국진출 도전을 공언했다. ‘내년 말쯤 베이징 내 이디야커피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를 두고 '두 번째 중국시장 도전'에 대해 아직은 신중하게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게다가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말 '점주와의 상생'을 이유로 주식시장 상장을 철회했던 만큼 일각에서는 해외사업 진출 여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커피 브랜드로써 이디야커피가 입지가 충분히 올라왔지만 그것이 중국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카페문화’가 비교적 잘 정착되어 있는 반면, 중국은 한국만큼은 아니다. ‘차’를 물처럼 마시는 중국 소비자의 성향 등도 고려해야 한다. 사드여파가 아직 중국 본토 내 남아있을 수 있는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어 신중한 중국 진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이디야커피는 미래에셋대우와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이디야커피의 ‘주식시장 상장’ 소식은 업계의 화젯거리였다. 국내 토종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의 ‘첫’ 코스피 입성이기 때문이다.

이디야커피는 당시 2018년 크게 오르는 최저임금 등으로 인해 점주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상장계획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매경 CEO특강에서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성장률과 수익성만 본다면 충분히 상장이 가능하지만, 점주들과의 상생에 주력하기 위해 상장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디야커피의 주식상장 취소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말이 나온다. ‘점주와의 상생’은 곧 가맹점에 대한 추가 지원 등을 의미한다. 문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올해부터 본사가 추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 약 45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것이 주식상장을 포기해야할 정도로 큰 지출항목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더 나아가 중국진출여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중국진출을 위한 실탄’이 충분한 것인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이디야커피가 코스피에 올랐다고 하더라도 ‘점주들과의 상생’을 지켜나갈 수 있는 방법은 충분했을 것으로 본다”며 “해외 시장 진출이 오히려 주식 상장보다 더 큰 이슈라고 생각한다. ‘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소(小)를 버리고 대(大)를 취하는 격”이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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