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보험사의 손해율과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가운데 KB손보의 영업실적이 가장 나빳던 것으로 나타났다.
KB손보의 지난해 손해율은 80.7%, 영업손실은 396억원이다.
또한, 지난해 자동차시장의 규모의 증가세는 둔화된 반면 손해율 개선 등 경영실적은 전반적으로 호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원은 17일 '2017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및 시사점'을 발표하며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16.8조원으로 전년 16.4조원 대비 2.7% 성장했다.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폭의 감소와 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료 경쟁 심화 등으로 ’15년(8.8%↑), ’16년(11.3%↑)에 비해 매출액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다.
’14년 약 90% 수준으로 악화되었던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17년에는 80% 수준으로 개선됐다. 이는, ’16년 보험금 누수 방지 방안 및 회사별 보험료 인상 등으로 발생손해액 증가(3.5%↑)가 경과보험료 증가(6.1%↑)를 하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또한, 지난해 사업비율이 18.9%로 전년(19.4%) 대비 0.5%p 하락하는 등 계속 감소(’13년 21.3% → ’15년 20.8% → ’17년 18.9%)한 것도 영업이익 개선에 한몫했다. 설계사 수수료가 없고 관리비용이 적게 드는 인터넷 자동차보험 판매 증가 등에 따라 감소 추세가 지속된 것이다.
이에따라, 보험사의 경영실적이 호전되어, 손해율 개선 및 사업비율 감소로 ’01년 이후 16년 만에 영업손익이 흑자(266억원)로 전환됐다.
삼성화재 597억, DB손보 317억, 한화손보 76억, 악사손보 44억 등 4개사는 영업이익을 시현했고 KB손보△396억, 롯데손보 △111억, 메리츠화재△71억, 흥국화재△86억, 엠지손보△51억, 더케이손보△31억, 현대해상△23억으로 영업손실이 발생됐으며 손실이 발생한 7개사도 대부분 영업손실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자동차보험시장은 근래 인터넷 가입이 증가하고 있고, 보험갱신 시 기존보험사가 아닌 다른 보험사로 이동 가입하는 계약자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80.2%로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중소형‧온라인사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손해율 추이 등 시장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추후 보험금 지급기준 인상(손해율 상승요인)과 보험금 누수방지 대책(손해율 하락요인)을 균형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