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 회사라면 여자들이 다니기 제일 좋은 회사 아닌가요?”
화장품업계가 여자 직원에 대한 복지가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런 화장품 기업들도 남여 임금 및 근속연수 차이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여성들 사이에서 여성 복지 등을 이유로 ‘가장 가고 싶은 회사’에 손꼽히지만 성별에 따른 고용환경을 개선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양사는 사업부문임에도 남여 평균 연봉 차이가 2000만원 이상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속근수 역시 최대 6년까지 차이가 났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LG생활건강 정규직의 경우 본사 남자 직원의 평균 연봉이 8300만원이고 여성 직원은 6300만원으로 2000만원 가량 차이가 났다. 남자 직원의 근속연수는 평균 15.3년, 여자 직원은 10.3년으로 남자 직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사업부문에서도 이와 같은 차이가 나타난다. 마케팅/세일즈부문에서 연봉은 1700만원, 근속연수는 무려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R&D/생산부문도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은 8000만원 여자 직원은 6000만원으로 2000만원 가량 차이를 보였다.
성별에 따른 차별을 타파하겠다던 아모레퍼시픽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사업부문에서 여자 직원의 평균 연봉이 4200만원인 반면 남자 직원은 6800만원으로 2600만원 가량의 격차를 보였다. 마케팅 부문은 700만, R&D 부문은 1700만원 정도 차이가 났다.
7일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동일한 연차나 직급으로 가정할 때 차이가 있지는 않다”며 “다만 평균으로 계산할 때 근속연수나, 신입‧경력 등의 변수가 적용해서 급여의 차이를 보이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수를 제외하고 보면 남자라고 해서 더 주고 여자라고 해서 덜 주는 차별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남녀 직원 근속연수 차이가 평균 1.3년 정도 그치는 것을 감안할 때 근속연수나 직급에 따른 임금 변수 등이 반영됐다고 해도 50%가 넘는 임금 격차를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앞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여성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채용평가와 급여수준 등에서 오는 차별을 타파할 것을 공언한 바 있다.
정희조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