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해외시장 확대 '시동'…핵심은 '식품 안전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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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해외시장 확대 '시동'…핵심은 '식품 안전성' 확보
  • 장영준 기자
  • 승인 2018.03.1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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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해외 진출 시점, 이재혁 식품BU장의 의지 반영
롯데가 지난해 마곡산업단지에 2250억원을 들여 신축한 롯데중앙연구소. <롯데제과 제공>

롯데가 최근 식품 안전성 확보에 열을 올리며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주요 식품 및 유통 8개사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글로벌 식품안전 컨퍼런스(Global Food Safety Conference)에 품질안전 관리자 14명을 파견했다. 통상 1~3명의 소수 인원만 파견했던 롯데가 참가 인원을 대폭 늘린 것이다.

이 컨퍼런스는 CGF(The Consumer Goods Forum)가 주관하며, 매년 주요 글로벌 소비재 제조, 유통 기업들이 참석해 식품 안전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행사다. CGF는 40여개국 700여개의 소비재 관련 기업들이 회원사로 있으며, 식품 안전과 관련해 국제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롯데가 유일한 회원사다.

이와 함께 세계 13개국 502개 사업장에 대한 위생관리 강화를 위해 위생통합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글로벌 사업장의 위생관리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 및 관리하기 위해서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는 연구소를 설립해 글로벌 사업장의 위생관리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가 이처럼 식품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탄탄하게 하려는 의도다. 특히 롯데가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려는 시점에서 식품 안전성 확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당면 과제가 됐다. 여기에는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 부문 사업군(비즈니스 유닛·BU) 부회장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엄일섭 롯데홈쇼핑 CS혁신부문장과 양조셉 한국뷰로베리타스 대표. <롯데홈쇼핑 제공>

침체기라고는 하지만 국내 시장은 여전히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한다. 마찬가지로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안전한 먹거리 확대를 위한 노력 역시 게을리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글로벌 품질검사기관 '뷰로베리타스(Bureau Veritas)'와 식품 안전관리에 관한 업무 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식품 안전을 강화했다. 이 체결을 통해 롯데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신물질, 신기능성 식품들은 뷰로베리타스의 위해성 분석 과정을 거치게 된다. 검사 결과 위해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상품 판매는 취소된다.

롯데백화점에서는 건강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전점에서 '친환경 동물복지 축산물 박람회'를 연다. 롯데마트와 슈퍼도 '동물복지인증' 닭고기와 달걀을 판매 하고 있으며 향후 친환경 상품과 동물복지인증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식품BU가 만들어지고 나서 롯데의 식품 전반을 아우르는 조직이 생기다보니 다양한 시스템 개발과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글로벌 기준에 맞는 안전성을 확보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자 한다. 더불어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장영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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