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쇼크'...2월 취업자 10.4만명으로 8년만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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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쇼크'...2월 취업자 10.4만명으로 8년만 최저 수준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3.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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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월 고용동향'...도소매·음식숙박·임대서비스업에서 일자리 크게 줄어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의 후유증이 취업자 감소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취업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만4000명 증가한 2608만3000명에 그쳤다.

이같은 증가폭은 2010년 2월의 11만7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최저치이다.

고용 지표가 악화한 원인은 올해 16.4%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도소매, 음식숙박,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도매 및 소매 취업자는 9만2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은 2만2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3만1000명 각각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도 2017년 2월에 비해 취업자수가 3만1000명 줄었다.

지난해 6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던 제조업에서 일자리 증가폭이 크게 둔화한 것도 취업자 증가폭이 줄어든 배경이다. 설 연휴가 끼어있기는 했으나 2월 제조업 취업자는 1만4000명 늘었는데, 1월(10만6000명)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취업자수가 대폭 증가했던 농림어업의 경우도 취업자 증가폭이 꺾였다. 올해 유난히 추웠던 한파 등의 영향으로 2월 취업자 증가폭은 4만1000명으로 1월(9만4000명)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에서 5만6000명(6.3%), 금융 및 보험업에서 5만6000명(7.1%), 예술, 스포츠, 여가관련 서비스업에서 4만1000명(9.9%) 각각 일자리가 늘었다. 건설업 일자리도 6만4000명(3.4%) 증가했다.

2월 실업률은 4.6%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수는 126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만6000명 줄었다.

<통계청 제공>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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