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 행정직원 100여명, 한국노총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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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 행정직원 100여명, 한국노총 가입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8.03.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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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정부에 재외공관 행정직원 처우개선 위한 임금·단체교섭 요구할 것

재외공관에서 일하는 행정직원들이 한국노총에 가입했다.

한국노총 공공연맹 중부지역공공산업노조(위원장 문현군)는 13일 재외공관 행정직원 100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재외공관 행정직원들은 외국 대사관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로, 공무원 신분은 아니다.

재외공관에서 인력을 요청하면 외교부가 모집해 파견을 보내는 형태로, 공공부문 비정규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이들은 다른 국가 행정직원과 비교해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해 왔으며, 신분상 공무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관장과 일부 가족들의 갑질과 사적업무 지시 등 부당대우에 고통받아왔다.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 재외공관 소속 행정직원에 대한 부당대우를 실태점검 한 바 있으나, 이후 뚜렷한 개선 내용은 보이지 않는 상태다.

문현군 중부지공공산업노조 위원장은 “노조가입 소식이 알려지자 유럽과 동남아, 미주 등 재외공관 행정직원들이 속속 추가로 가입신청을 해오고 있다”며 “그동안 국내가 아닌 외국에서 일하기 때문에 제대로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다가, 노동조합이라는 돌파구를 찾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앞으로 국외 183개국 재외공관 행정직원들을 대상으로 노동조합 가입 운동을 확대할 것”이라며 “부당노동행위 및 갑질 횡포 사례를 취합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를 상대로 임금·단체교섭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183개국 대사관 3천여 명의 재외공관 행정직 노동자들의 소박한 요구인 만큼, 대한민국 정부는 성실하게 노동조합 교섭에 임해 이들의 처우개선에 힘써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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