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폰 시장 급성장...애플·삼성, 전체 매출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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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폰 시장 급성장...애플·삼성, 전체 매출 80%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3.0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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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리퍼폰 시장 1억 4000만대 규모, 삼성·애플 제품이 3/4

지난해 리퍼비시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13%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1억4000만대의 판매량 중 애플과 삼성전자의 제품이 4분의 3정도로 나타났고, 매출 면에서는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리퍼비시 스마트폰 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리퍼비시 스마트폰 시장이 2017년 약 1억 400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신규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대비 3% 성장한 것과 분명한 대비를 보이는 수치로, 스마트폰의 제 2의 수명으로 일컬어지는 리퍼비시 스마트폰이 또다른 대세로 떠올랐다는 트렌드를 반증하고 있다.

CJ헬로에서 판매하던 아이폰 리퍼폰 설명 <CJ헬로 홈페이지 캡처>

리퍼비시 스마트폰은 리퍼폰 이라고도 불리며 기존에 사용되었던 스마트폰을 수거, 수리하거나 재생하여 다시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의미한다. 현재 중고 휴대폰의 약 25%가 다시 시장에 나오는데 이 중 일부만이 리퍼비시폰으로 재활용 되며, 제공 물량 및 특정 모델, 색깔 메모리 용량과 같은 요소에 따라 다양하게 등급이 매겨져 소비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13%의 성장률을 기록한 리퍼비시 스마트폰은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10%에 가까운 규모로 커졌으며, 2017년 신제품 스마트폰 시장의 낮은 성장률의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새로운 모델의 혁신이 둔화됨에 따라 2년전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 대부분의 최신 중가 스마트폰과 크게 차별화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신규 중저가 시장의 수요가 삼성의 갤럭시와 애플의 아이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리퍼비시한 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애플과 삼성의 시장 지배력은 리퍼비시 시장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애플이 상당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애플의 제품이 리퍼비시 스마트폰 시장의 4분의 3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액 면에서는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는 2017년 리퍼비시 스마트폰의 급격한 성장은 2018년 신규 디바이스 시장의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리퍼비시 시장은 미국과 유럽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및 인도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버라이즌, 보다폰과 같은 주요 통신사와 애플과 같은 제조업체, 그리고 브라이트스타(Brightstar)와 같은 유통업체들이 제품의 완전한 라이프 사이클 서비스를 제공하며 리퍼비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는 분석했다.

리퍼비시 시장의 성장에 따라 사용자들은 신규 스마트폰의 재판매에 대한 가치를 고려할 수 있는데 이는 최근 플래그쉽 스마트폰 가격이 점차 높아 지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다음 스마트폰 구매 시 가격을 보상 받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리퍼비시 스마트폰 시장은 사용자 뿐만 아니라 업계 관련자들 모두에게 모바일 기기의 수명을 최대화 할 수 있는 기회로 부상하고 있으며, 수익률 면에서도 중고 기기의 수익률이 신규 기기를 앞지르고 있다. 리퍼비시는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측면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어서 관련 업체들은 리퍼비시 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포지셔닝 하기도 한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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