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분양 예정인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분양가가 3.3㎡당 4243만원으로 책정됐다.
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8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분양가가 당초 예상대로 4000만원 대 초반인 3.3㎡당 4243만원에 결정됐다.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분양가는 주변의 기존 아파트에 비해 크게 저렴한 수준이어서 ‘로또분양’을 받기 위한 청약경쟁이 다시 한 번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총 1996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167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건설을 맡은 현대건설·GS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이달 중으로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경우 지난해 말 전용면적 84.94㎡ 34층 분양권이 18억208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는 3.3㎡당 약 5355만원 수준으로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3.3㎡당 4243만원에 공급되면 3.3㎡당 1000만원 정도가 싸게 분양되는 셈이다. 전용 84㎡의 경우 약 3억원 넘는 차익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85㎡ 이하는 분양물량의 100%, 전용 85㎡ 초과는 50%가 청약 가점제 대상인데 현대컨소시엄이 분양가의 최대 40%까지 건설사 신용 보증 등을 통해 중도금 대출을 알선해준다는 방침이어서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시기에 나오는 ‘마포 하늘숲자이’(마포 염리3구역 재개발)도 전용 84㎡의 분양가가 8억원대 후반에 책정될 것으로 보여 수요자들의 이목을 받고 있다.
수평비교는 어렵지만 염리3구역과 비교가 가능한 인근의 비슷한 조건의 아파트 가격이 대부분 9억원을 상회, 1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지현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