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미국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아이폰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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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미국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아이폰X'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2.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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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아이폰8/8+ 판매량 순위 1~3위 차지, 4분기 애플 판매량 점유율 44%

애플의 아이폰X(텐)이 지난해 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2개월 남짓한 기간동안 아이폰X는 775만대, 아이폰8+는 500만대, 아이폰8은 400만대 이상 판매되며 판매순위 1~3위를 차지했다. 

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월간 시장 보고서인 마켓 펄스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은 총 5천 120만 대로 집계되었는데, 이 중 2천 239만 대가 애플의 스마트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4분기 판매량 점유율은 전년 분기 대비 7% 증가한 44%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애플이 지난 4분기 중 펼쳐진 프로모션이 과거에 비해 공격적이지 않았고, 또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사용기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스마트폰의 교체율이 매년 감소하고있는 상황에서도 분기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은 더욱 고무적이다. 애플의 4분기 실적은 전년 분기대비 20%성장한 수준인데, 2016년 4분기에는 전년 분기 대비 2% 성장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애플이 미국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에 앞서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아이폰X제품에 대한 실망과 높은 가격으로 인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낼 것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이에 대해 “애플의 충성도가 특히 높은 미국에서 사용자들은 이미 3, 4개의 아이폰 모델을 사용해 온 것으로 보이며, 애플 생태계에 지불할 의사가 중국 등 다른 시장에 비해 매우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X, 아이폰8과 8플러스가 미국 시장에서 2017년 4분기 베스트셀러 1,2,3위에 나란히 올랐으며, 특히 아이폰X는 11월 3일 출시된 이후 아이폰8과 8플러스보다 두 배 이상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800달러 이상의 초고가 시장의 점유율이 2016년 4분기 거의 0%에 불과했으나 2017년 4분기에는 25%까지 급성장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에 대한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999달러에서 시작하는 아이폰X, 그리고 256GB의 아이폰8과 8플러스의 선전은 애플의 ASP(평균판매가격) 상승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4분기 중 미국에서 판매된 아이폰 중 1000만 대 이상의 ASP가 85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같은 스마트폰 주요 시장에서는 오포, 비보, 샤오미와 같은 중국 업체들이 가격 부담 감소를 주도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아직 그러한 양상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애플의 4분기 미국 시장 실적은 초고가 제품이지만 구매력만 있다면 애플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결과로 미국 시장 내 애플의 팬 층이 얼마나 두터운가를 증명했다. 다만, 충성도 높은 고객들의 초기 수요는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올 1분기에는 아이폰 X의 판매비중이 줄고, 아이폰 8 또는 아이폰 7등 상대적으로 낮은 ASP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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