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 개소식 열고 유럽 공략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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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 개소식 열고 유럽 공략 시작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1.26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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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세계적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으로부터 인수한 생산 시설

SK바이오텍이 인수한 아일랜드의 원료의약품 생산공장이 개소식을 열고 유럽 시장 공략의 시작을 알렸다. 

SK㈜의 100%자회사 SK바이오텍은 아일랜드 스워즈(Swords)市에 위치한 ‘SK바이오텍 스워즈 공장’에서 25일(현지시각)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와 마이클 디아시(Michael D’Arcy) 아일랜드 재정부 국무장관, 허강일 주 아일랜드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SK바이오텍 스워즈 공장은 최태원 SK 회장이 강조한 ‘글로벌 경영을 통한 비즈니스혁신’ 비전이 구체적으로 실현된 성과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아일랜드 스워즈(Swords)市에서 열린 ‘SK바이오텍 스워즈공장 개소식’에서(왼쪽부터) 허강일 주 아일랜드 한국대사, 아일린 샤프 아일랜드투자청 유럽·아시아 투자지원총괄, SK바이오텍 박준구 대표, 마이클 디아시 아일랜드 재정부 국무장관, 제임스레일리 상원의원 등이 참석해 아일랜드 내 첫 한국기업의 제약사업 진출을 축하하고 있다. <SK바이오텍 제공>

스워즈 공장은 지난해 6월 세계적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ristol-Myers Squibb Co., 이하 BMS)으로 부터 인수한 생산시설로, 한국 제약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와의 크로스보더 딜(국경간 거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드문 사례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자부심 강한 유럽 직원들과의 PMI(인수 후 통합) 작업도 마무했다. 

현재 8만1000리터급 생산규모의 스워즈 공장에서는 항암∙항바이러스∙당뇨치료제∙심혈관제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이 생산되며 유럽 내에서도 최고수준의 난이도와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기로도 유명하다. 

스워즈 공장 개소에 맞춰 기존 BMS 소속 직원 360여 명이 SK바이오텍 소속으로 전환됐으며, 제품 역시 SK바이오텍의 이름을 달고 판매가 시작된다. SK바이오텍 관계자는 “고성장하는 글로벌 제약시장에 발맞춰 스워즈 내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SK바이오텍이 보유한 독보적인 ‘연속반응 공정’을 현지 공장에 적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속반응 공정이란 긴 파이프라인에 물질을 흘려 보내며 화학반응을 통해 원하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 공정으로, SK바이오텍이 2007년 양산화에 성공하고 2014년 미국 FDA에 세계 최초로 인증을 받은 고난이도의 생산기술이다. 

SK바이오텍은 스워즈 공장을 생산뿐 아니라 유럽 내 마케팅∙판매의 전초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바이오·제약 업계 최고수준의 마케팅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국에 마케팅법인(SK바이오텍 USA)을 신설하는 등 글로벌 제약시장을 양분하는 유럽과 북미 사업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선 세종 신공장을 포함 총 32만 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보유 중이며 증설을 통해 2020년까지 국내 최대인 총 80만 리터급으로 생산규모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스워즈 공장 생산규모까지 더하면 최소 100만 리터급 ‘글로벌 Top 10’ CMO(위탁생산기업,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로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는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과 기술 및 경험을 공유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2020년 기업가치 4조원 이상의 글로벌 CMO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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