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테라M', 뒷심 부족 이유는 '마카롱' 때문?
상태바
넷마블 '테라M', 뒷심 부족 이유는 '마카롱' 때문?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1.18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크로(마카롱)'가 가장 큰 문제라는데 많은 유저가 공감

 

넷마블의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출시 이후 주당 최고 20만원까지 바라봤지만 최근 16만원 대까지 떨어졌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기존 지역 매출 감소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히지만, 작년 12월 구글 매출 2위 그룹을 형성했던 '테라M'과 '페이트/그랜드오더'의 부진도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비슷한 출시에 출시된 넥슨의 '오버히트'는 18일 현재 구글 매출 4위에 랭크,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지만 테라M은 8위, 페이트/그랜드오더'는 43위에 랭크되어 있다.

특히 경쟁작으로 꼽혔던 '오버히트'와의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어 '테라M'의 뒷심 부족에 대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라M'은 '마카롱(매크로)'와 '콘텐츠 부족'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마카롱'은 '매크로'를 뜻하는 게임 내 은어로, 필드보스 사냥을 매크로를 이용해 자동으로 사냥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식카페에는 ‘매크로’와 ‘마카롱’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간 게시물만 700여 개가 넘을 정도로 핫한 이슈다.

 

'마카롱' 이슈는 넷마블이 15일부터 정규방송을 시작한 '테라디오'에서도 거론됐다. 공식 카페에 한 유저가 올린 '테라디오' 후기라는 게시물 내용에 따르면, 테라디오에 출연한 논객이 밝힌 넷마블의 입장은 '(마카롱이) 게임을 돕는 헬프 기능인지 악영향인지 판단하는 게 어렵다. 따라서 관련자를 고소했다가 패소하면 결국 (마카롱이)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더 많은 마카롱이 생성되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고소를) 못 한다'는 것.

이를 두고 유저간 설전도 벌어졌다. "마카롱 (관련자) 따위에게 소송을 거는 것이 겁나다니...이미 마카롱이 충분히 (게임을) 점령했다. 필드보스 마카롱은 없어져야 할 것", "겁나는 것이 아니라 판례가 생기면 앞으로가 더 문제", "못 돌리게 해도 할 사람은 다 한다"며 넷마블의 게임내 매크로 정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테라M’ 공식카페에서 제목에서만 '매크로'를 검색하면 600개가량의 게시물이 검색된다. 같은 날 오픈되어 매출 순위 정점을 찍고 있는 ‘오버히트’ 공식 카페에서의 '매크로' 관련 게시물은 30개에 불과하다.

반면 12월 매출은 ‘테라M’이 더 높다. 앱 분석 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오버히트’는 12월 구글와 애플 합산 약 7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렸지만, ‘테라M’은 약 2배 가까운 130억 원 가량, ‘리니지2레볼루션’과 맞먹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1월 들어 ‘테라M'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 중이라는 점. 1월 기준 ’테라M‘의 일간활성자수(DAU)는 '오버히트'에 비해 밀린다. 또 하나의 앱 분석 사이트 자료에 의하면 '테라M'과 '오버히트'는 1월 초 오버히트 유저가 최대 2배 가까이 차기가 벌어졌다가, 1월 중순 들어 ’테라M‘이 ’오버히트‘의 DAU를 앞서기도 했지만 지난 17일 다시 ’오버히트‘가 큰 차이를 벌리며 앞서나가고 있다.

유저가 빠지는데 장사 없다고, 유저가 줄면 테라M의 매출도 보장하기 어렵다. 

매크로를 뜻하는 ‘마카롱’이 ‘테라M’의 부진을 이끌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지만 많은 유저가 마카롱 사용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는 만큼, 넷마블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