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영화 관람객은 모두 2억2000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기에 영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며, 최근 들어 방화의 수준이 미국 헐리우드 영화 못지 않게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추고 있어 극장으로 고객 발길이 대거 몰린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달 29일 개봉한 ‘신과 함께- 죄와 벌 ’은 15일 현재 1294만4285명의 관객 동원에 성공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금융 업체들도 여기에 가세했다. 이중에서도 현대해상화재보험과 MG새마을금고가 안방마님으로 장기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대해상은 국내 주요 영화관에서 영화 시작 직전 자사 홍보 대사인 손예진 씨를 통해 다이렉트자동차보험을 알리고 있으며, 이어 유사시 비상대피로를 알리는 공익광고를 함께 내보내면서 기업이미지 제고에도 성공했다.
이로 인해 현대해상은 지난해 1∼3분기 연결 영업이익 5431억원, 당기순이익 401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797억원), 463억원(13%) 급증했다.
이에 대해 현대해상 관계자는 “상품 광고는 보통 극장과 월 단위 계약을 맺고 여름철 성수기에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면서 “비상대피로는 보험회사의 이미지 제고에 걸맞는 공익성 광고라 앞으로도 꾸준히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스크린 광고 효과는 관객수와 스크린 수 등 정량적으로 감안해야 할 사항이 많아 금액으로 얼마의 효과가 있다고 집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MG새마을 금고가 생활 밀접형 은행이라는 점을 알린 반면, 올해부터는 모닥불이 타는 장면에 유호정 씨의 목소리로 용혜원 시인의 ‘사랑한다고 말을 하고 싶을 때’라는 시를 관람객에게 들려주고 있다.
내 심장에 사랑의 불이 켜지면
사랑한다는 말이 하고 싶어
입 안에 침이 자꾸만 고여든다
<중략>
그대를 만났으니
사랑의 고백을 멈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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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