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마케팅 승자는…국내 금융가 극장 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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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마케팅 승자는…국내 금융가 극장 마케팅 강화
  • 정수남 기자
  • 승인 2018.01.17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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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현대해상 ‘안방마님 ’장기전…신한카드 신규 진입 ‘약진’
현대해상은 홍보대사 손예진 씨를 통해 자사의 다이렉트자동차보험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 영화 관람객은 모두 2억2000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기에 영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며, 최근 들어 방화의 수준이 미국 헐리우드 영화 못지 않게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추고 있어 극장으로 고객 발길이 대거 몰린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달 29일 개봉한 ‘신과 함께- 죄와 벌 ’은 15일 현재 1294만4285명의 관객 동원에 성공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17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를 감안해 국내 기업들은 영화를 통한 간접광고(PPL)를 비롯해 영화 상영 전 홍보시간을 이용해 자사 제품이나 기업 이미지 등을 적극 알리고 있다.
 
현대해상은 영화 시작 직전에 보험 회사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비상 대피로 광고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 업체들도 여기에 가세했다. 이중에서도 현대해상화재보험과 MG새마을금고가 안방마님으로 장기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대해상은 국내 주요 영화관에서 영화 시작 직전 자사 홍보 대사인 손예진 씨를 통해 다이렉트자동차보험을 알리고 있으며, 이어 유사시 비상대피로를 알리는 공익광고를 함께 내보내면서 기업이미지 제고에도 성공했다.

이로 인해 현대해상은 지난해 1∼3분기 연결 영업이익 5431억원, 당기순이익 401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797억원), 463억원(13%) 급증했다.

새마을금고는 올해부터 유호정 씨의 목소리로 용혜원 시인의 시를 관람객에게 들려주며, 고객이 새마을금고와 사랑에 빠질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해상 관계자는 “상품 광고는 보통 극장과 월 단위 계약을 맺고 여름철 성수기에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면서 “비상대피로는 보험회사의 이미지 제고에 걸맞는 공익성 광고라 앞으로도 꾸준히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스크린 광고 효과는 관객수와 스크린 수 등 정량적으로 감안해야 할 사항이 많아 금액으로 얼마의 효과가 있다고 집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MG새마을금고도 장기전을 펼치고 있다. 국내 주요 스크린을 통해 홍보대사 배우 유호정 씨를 내세워 이미지 광고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난해까지는 생활밀착형 은행을 강조한 홍보 광고를 내보냈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MG새마을 금고가 생활 밀접형 은행이라는 점을 알린 반면, 올해부터는 모닥불이 타는 장면에 유호정 씨의 목소리로 용혜원 시인의 ‘사랑한다고 말을 하고 싶을 때’라는 시를 관람객에게 들려주고 있다.

내 심장에 사랑의 불이 켜지면

목 안 깊숙이 숨어 있던
사랑한다는 말이 하고 싶어
입 안에 침이 자꾸만 고여든다
<중략>
눈물겹도록 사랑해도 좋을
그대를 만났으니
사랑의 고백을 멈출 수가 없다
 
이는 MG새마을 금고를 사랑의 대상으로 삼아도 좋다는 뜻으로, 유 씨의 담담한 목소리가 새마을금고의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출시한 딥드림카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선보인 딥드림카드를 통해 스크린 홍보 대열에 참여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하반기 새롭게 출시한 딥카드의 특장점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홍보 영상은 최근 개봉한 영화 다운사이징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박스 안에서 남녀가 등장해 신한카드의 다양한 혜택을 알리고 있다.

디지털을 바탕으로 탄생한 딥드림카드는 일반카드보다 포인트 적립이 3배,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 포인트 적립은 5배 많다.
 
신한카드의 딥드림 카드는 일반 카드보다 포인트 적립이 3배, 자주 가는 가맹점의 포인트 적립은 5배 많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극장, 텔레비전 등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보인 상품 광고”라며 “앞으로도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다양한 채널로 광고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연결 영업이익이 1조218억원, 순이익이 7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7.4%(3288억원), 46%(2425억원) 급증했다.

정수남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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