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집중 분포돼 있던 한국 부자의 지역적 쏠림 현상이 지속적으로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KB국민은행의 ‘2017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을 한국 부자라고 했을 때 한국 부자의 지역별 비중에서 서울과 부산은 감소 추세에 있다.
한국 부자는 지역적으로 ▲서울 44.2% ▲경기 20.8% ▲부산 6.9% 순으로 집중돼 있다.
최근 5년간 부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서울로 2012년 대비 2만8000명(증가율 36%)이 늘었다.
그러나 2012년 이후 서울 부자 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48.0%에서 44.2%로 줄었다. 또한 서울 모든 구에서 부자의 비중이 낮아졌는데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인 강남3구만 해도 2014년 37.5%에서 2016년 36.1%로 하락했다.
경기도의 모든 시에서도 부자 수는 증가했으나 서울과 같이 차지하는 비중은 떨어졌다. 성남시, 용인시, 고양시 등 상위 3개 시의 비중은 같은 기간 43.8%에서 42.3%로 내려 지역적 쏠림 현상이 지속적으로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대 광역시 중 부자 분포도가 가장 높은 부산 또한 부자 수 증가 규모는 4000명(증가율 34%)로 큰 편이나 비중은 7.7%에서 6.9%로 감소했다.
반면 평균 경기도 부자 수는 2012년 대비 1만9000명(증가율 63%) 높아지고 비중 또한 19.0%에서 20.8%로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밖에 전남을 비롯해 ▲전북 ▲광주 ▲대전 등 평균보다 부자 수 증가율이 높은 지역에서도 부자 수 비중이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정희조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