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정공법으로 승부… 이사회, 새로운 ‘지배구조 개선안’ 선택
상태바
하나금융지주, 정공법으로 승부… 이사회, 새로운 ‘지배구조 개선안’ 선택
  • 정수남 기자
  • 승인 2017.12.25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당국 지배구조개선 요구사항 모두 반영…회추위원서 지주 회장 제외, 전원 사외이사 구성

최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국내 주요 금융그룹에 대한 지배구조 손질과 지주회장의 셀프연임 지적,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 구성 개선 등을 요구하자,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가 정공법으로 돌파한다.

25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지주이사회는 최근 회추위원에서 김정태 회장을 제외하고 객관성, 투명성,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로만 회추위를 구성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

기존 지배구조 제도에서도 회장 본인이 후보인 경우 의결권 등이 제한됐지만, 개선된 새로운 지배구조에서는 회추위 구성에서부터 회장을 제외해 셀프연임을 원천 차단했다.

지난달 하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회추위 구성이 현 회장을 비롯해 우호적인 인사로 이뤄져 금융권의 셀프연임을 지적한 바 있다. 김정태 회장은 내년 2월 임기가 끝난다.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최고경영자 승계절차 운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이번에 ‘경영승계 계획과 대표이사 회장 후보 선정절차’도 개정했다.

이에 따라 회추위는 명확한 내외부 최고경영자 후보군 선정절차와 후보 추천 기준을 제시한다.

앞으로 하나금융지주는 사외이사 선임 관련 객관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주주, 외부자문기관 등으로 추천 경로를 활성화하고, 연차보고서에 사외이사 추천 경로를 공시할 방침이다. 이는 금감원이 최근 제기한 회추위 등 지배구조개선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지주이사회 윤종남 이사회의장은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감독당국의 지배구조개선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해 객관성, 투명성, 공정성을 강화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하였고 이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조만간 새로 구성된 회추위를 개최해 회장 후보군을 압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현재 최고 경영진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핵심인재육성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위해 해외 유명 비즈니스 학교인 와튼 스쿨, INSEAD, 홍콩 과학기술대학 등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두고 있으며, 국내 유수대학의 ‘최고경영자 과정’ 등 역시 회장 후보군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정수남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