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의도적 성능저하' 의혹 인정..."갑자기 꺼지는 현상 방지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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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의도적 성능저하' 의혹 인정..."갑자기 꺼지는 현상 방지 위해"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2.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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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 투명하게 공개했어야" 지적도

애플이 아이폰의 배터리가 노후화되면 기기의 성능을 의도적으로 저하시킨다는 의혹을 인정했다. 애플은 아이폰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해명을 내놨지만, 소비자들은 신제품을 더 팔기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애플이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20일(현지시간) 애플은 공식 성명을 통해 "아이폰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잔량이 적거나 기온이 내려갈 때 전력공급에 차질이 발생한다"며 "이는 아이폰이 예기치 못하게 꺼지는 현상을 초래하는데 이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자체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2017년도 신제품 아이폰X과 아이폰8 <사진제공=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이어 "아이폰6, 아이폰6S 및 아이폰SE와 iOS 11.2가 적용된 아이폰7에 속도지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실시됐다"며 "앞으로 다른 제품에도 추가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이같은 해명은 최근 제기된 '아이폰의 의도적 성능저하 의혹'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의혹은 지난 9일 소셜뉴스 웹사이트 레딧을 통해 처음 제기됐다. 이후 존 풀 긱벤치 창업자가 아이폰의 상태에 따른 벤치마크 결과를 공개하며 "아이폰이 느려졌을 때는 아이폰보다는 배터리를 교체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 

애플의 해명에도 소비자들은 애플이 아이폰을 더 많이 팔기 위한 수단으로 해당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쉽게 거두지 못하고 있다.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배터리 교체만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데도, 신제품으로 교체를 유발했다는 지적이다. 

美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애플이 새 아이폰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 속도지연을 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형국"이라며 "애플과 소비자의 소통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테크크런치도 "애플이 배터리 수명저하로 인한 문제를 고민하고 있었다면, 실제 장치를 사용중인 사용자들과의 소통이 필요했다"라고 보도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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