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의 워너비템은...에스프레소머신 넘어 ‘티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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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의 워너비템은...에스프레소머신 넘어 ‘티 메이커’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7.12.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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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몰 ‘에스프레소 머신’ 매출 전년比 30% 감소, ‘티 메이커’ 매출 전년比 10배 증가
티메이커 '시메오' 제품사진

한 때 주부들의 워너비 아이템이었던 ‘에스프레소 머신’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티 메이커’의 인기가 뜨겁다고 CJ오쇼핑은 밝혔다.

예전에는 차를 마실 때 티백 제품을 쓰거나 차를 우릴 수 있는 찻잔을 사용했지만 요즘은 '티 메이커' 기기를 많이 활용한다는 것이 CJ오쇼핑의 설명이다. 디자인까지 예쁘고 고급스러워 주방에 놓으면 에스프레소 머신 못지 않게 ‘좀 있어 보이는’ 효과까지 준다. 

실제로 CJ오쇼핑이 올해 판매한 ‘에스프레소 머신’의 매출은 전년 대비해 약 30% 줄어든 반면, ‘티 메이커’의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무려 10배나 늘었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CJ몰에서만 판매됐고 티 메이커는 방송 편성이 많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이겠지만 유사한 두 제품이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 것은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볼 수 있다.

이미진 CJ오쇼핑 주방가전 담당 MD는 “이전에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집 안에 있으면 트렌드에 앞서간다는 이미지를 줘 인기가 좋았지만 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매출이 예전과 같지 않아 방송 편성을 하고 있지 않다”며, “에스프레소 머신을 하나쯤 갖고 있는 고객들이 올해는 티 메이커를 추가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에서 판매 중인 대표적 티 메이커 ‘시메오’와 ‘리비에라앤바’의 1년 간 누적주문금액은 약 200억원에 달하며 주문수량도 17만대에 이른다.

작년 12월에 론칭한 ‘시메오’는 첫 방송에서 30분 동안 9천대 이상 판매되더니 이후에도 방송 때마다 1만대 이상씩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시메오’ 보다 고가 라인에 속하는 ‘리비에라앤바’도 올해 3월 론칭 이후 매진을 수 차례 기록 중이다. 심지어 무더운 한여름에도 판매가 좋았다. 

이러한 티 메이커의 구매고객은 40~50대가 60%로 절반을 넘고 서울·경기 거주 비율이 45%로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는 트렌드에 좀 더 민감한 수도권 및 도시에 거주하는 중년층 고객일수록 티 메이커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풀이된다.

CJ몰의 고객 상품평을 보면 “디자인이 고급스럽고 예뻐서 인테리어 효과도 있다”, “버튼이 알기 쉽게 돼 있어 사용하기 편하다” 등이 다수이지만, 간혹 “차 한잔 때문에 부부 간 대화가 늘었다”, “커피를 하루에 세잔 마셨는데 한잔으로 줄이고 차를 수시로 우려 마신다”와 같이 티 메이커로 인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도 엿볼 수 있다.

임정현 CJ오쇼핑 생활사업팀장은 “티 메이커는 1년 전만 해도 홈쇼핑 방송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조금은 생소한 제품이었는데 지금은 매방송 매진예상이라는 자막을 미리 보여주고 방송할 만큼 없어서 못 파는 상품이 돼 버렸다”며, “내년에는 디자인과 기능이 한층 더 향상된 티 메이커를 개발해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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