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을 매분기 경신하고 있는 LG생활건강에 노조변수가 돌발적으로 발생해 주목된다.
LG생활건강 파업이 43일차로 접어들면서 ‘파업 최장기간’ 기록을 매일 갱신하고 있다.
LG생활건강노조는 노동인권보장, 임금상승 등을 요구하며 파업상태를 유지중이다.
이들은 10일째 종로구에 위치한 LG광화문빌딩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고, 지난 1일에는 LG광화문빌딩 후문에서 'LG생활건강노조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화섬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그간 노조 관련 별 문제가 없었던 LG계열사로써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노조측의 요구사항은 면세점 직원의 처우개선, 정기 호봉 승급 2.1%를 포함해 물가상승률을 고려, 기본금 대비 13.8% 인상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생산 및 R&D 평균 임금 수준은 반기 기준 남자(평균근속 14.2년) 4500만원, 여자(평균근속 9.4년) 3400만원 수준이다. 연봉으로 따지만 남자 9000만원, 여자 6800만원이라는 계산이다. 귀족노조의 대명사인 현대차보다 못하지 않은 수준이다.
이에 반해 LG생활건강측은 정기호봉 승급 2.1%, 임금인상률 1%, 제도개선 2.15%를 합쳐 5.25%의 임금인상률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이 제시한 임금인상률의 격차가 큰 가운데, 충분한 의견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총파업 종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5.25%는 경제성장률이나 물가성장률에 기반해 합리적 수준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2년 동안 연봉의 20~25%인 사상 최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총파업은 비단 LG생활건강에서만 벌어진 일은 아니다.
앞서 하이트진로 총파업의 협상 결과가 임금인상률 4%인상으로 합의됐고 같은 계열사인 LG화학이 임금인상 5.5%에 잠정합의했다.
이러한 전례를 생각했을 때 LG생활건강 노조측이 제시한 수치가 다소 높아 보이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의 한 관계자는 "사측이 들어줘야될 부분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임금 복지가 열악한 중소기업도 아니고 대기업에서 임금인상률 14%는 지나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상식적으로 당신같음 8000받는데 찬 땅바닥에서 철야농성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