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상반기 게임사 매출 탑15 '넥슨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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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상반기 게임사 매출 탑15 '넥슨 빨간불'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7.08.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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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과 넥슨 2조 매출, 하반기 1위 내줄 가능성 ↑

 

2017년 상반기, 게임사들의 매출 탑15의 윤곽이 가려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위 넥슨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넥슨은 2014년 기준 2위인 엔씨소프트보다 두 배나 더 많은 1.6조의 매출을 기록했다. 넥슨은 2015년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2위로 올라온 넷마블게임과 7천억, 2016년에는 4천억 정도로 격차가 좁혀지더니, 2017년 상반기에는 둘 다 1.2조로 동일한 매출을 기록하며 결국 2위 넷마블게임즈에 발목이 잡혔다.

넥슨은 3분기 평균 5,44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4분기에도 3분기와 동일한 매출을 기록할 경우 넥슨의 2017년 예상 매출은 2.3조 원이 된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넷마블의 2017년 매출은 2.6조다. 이 데이터로만 본다면 넥슨은 하반기, 3천억 원 정도의 차이를 보이며 넷마블게임즈에게 국내 게임사 1위의 자리를 뺏길 전망이다.

 

 

3위 엔씨소프트의 추격도 만만치 않지만 1위까지 올라서기는 힘들 전망이다. 엔씨소프트가 기록한 2분기 매출 2,596억 원에는 ‘리니지M’ 매출의 일부만 들어 있어, 하반기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이 약세를 보이면서 자기잠식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엔씨소프트의 2017년 기대 매출은 예상보다 낮은 편이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엔씨소프트의 2017년 매출은 넥슨에 5천억 원이 뒤지는 1.7조다.

5위권 이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더블유게임즈'의 약진이다. 더블유게임즈는 2014년 700억 원대 매출에서 2015년과 2016년 1천억 대 매출을 기록했고, 2017년 상반기에만 800억 원대의 웹젠을 제치고 1천억 대 매출 기록에 성공, 업계 8위를 장식했다. 더블유게임즈는 하반기 2,268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예상대로 될 경우 더블유게임즈의 매출은 카카오를 제치고 7위에 랭크될 전망이다.

중위권 게임사는 한숨이 깊다. 게임빌, 위메이드, 네시삼십삼분, 선데이토즈, 조이시티 어느 곳 하나 먹구름이 끼지 않은 곳이 없다. 그나마 네시삼십삼분은 희망이라도 있다. 영업 손실만 159억 원인 네시삼십삼분은 DC언체인드, 블레이드2, 활2, 챔피언, 슈퍼스트링 등의 신작으로 2분기 반전을 노린다.

모바일 '리니지' 형제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게임사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몰린 넥슨이 어떤 전략으로 이 위기를 헤쳐 나갈지가 하반기 관전 포인트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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