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의 푸딩...'이 무슨 게임이길래 하반기 최대 대작으로 일컬어지는 넥슨의 '다크어벤저3'를 넘어섰고, '음양사'의 인기마저 위협하고 있을까?
日 인디 개발사인 하프사의 신작 '냉장고의 푸딩이 없어졌다'가 구글과 애플 인기순위에서 2, 3위를 기록, 카카오와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굵직굵직한 한국의 게임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인기 높았던 '엄마는 게임을 숨겼다'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전작들과 달리 이번 작품은 숨겨진 '게임기'를 찾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이 숨어서 들키지 않아야 하는 방식으로, 게임의 패턴이 180도 바뀌었다.
커튼 뒤에 숨거나, 책장의 책을 모두 쌓아서 그 안에 숨기도 하고, 방 서랍에서 가져온 신문지를 펼쳐서 숨는 등 기발한 방법이 총 동원됐다.
게임을 즐긴 유저들은 "이런 아이디어가 어디서 나오는 건지, 제작자의 머릿속이 궁금해질 정도", "재미있고 참신하지만 플레이타임이 심각하게 짧다", "또 푸딩을 찾는 것일줄 알고 식상하게 생각했는데 숨는다는 컨셉이라 훨씬 새롭다" 등 대체적으로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구글 평점은 4.6점을 기록중이다.
전작인 '엄마는게임을 숨겼다'는 구글에서만 5백만 다운로드를 넘겼고, ‘엄마는게임을 숨겼다2' 역시 구글에서만 1백만 다운로드를 넘기며 참신함을 생명으로 하는 인디 게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 작품의 영향으로 비슷한 성향의 탈출게임인 '아내가 비상금을 숨겼다2'도 순위권에 모습을 보였지만 같은 회사의 작품이 아닌데다, 게임성의 차이로 유저들로부터 혹평을 얻고 있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