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꺼리는 중국에 역발상 투자,이유는?"..SK, 中 2위 물류기업에 372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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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꺼리는 중국에 역발상 투자,이유는?"..SK, 中 2위 물류기업에 3720억원 투자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7.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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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며 물동량 소화 역부족

SK가 중국의 대형 물류센터 기업에 3720억원을 투자한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연평균 36% 성장률을 기록하며 급성장 중이고, 현재 중국 내 물류센터 규모는 폭증하는 물동량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다. 

이에 SK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2위 물류센터 운영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의 지분 11.77%를 신주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급증하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수요에 발맞춰 핵심 인프라사업인 물류영역에 투자를 결정했다. SK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로의 도약’이라는 비전 실현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최태원 SK 회장

ESR은 2011년 설립됐으며 1대 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워버그 핀커스(Warburg Pincus)가 경영권을 갖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일본∙싱가포르에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 우리나라 고양시 등에 건설 중인 것까지 포함하면 전세계 112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온라인몰인 알리바바와 JD닷컴 외에도 아마존, H&M 등 주요 200여 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지역 확장을 통해 아시아 제1의 물류센터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SK가 물류센터 사업에 주목한 것은 중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폭발적 성장 때문이다.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중국 내 전자상거래 규모는 연평균성장률 36%를 기록하며 2018년에는 미국 시장의 약 2.5배인 1000조원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내 물류센터 규모로는 폭증하는 물동량을 소화하기 역부족이라 물류센터 사업의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안정적 수익 확보도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중국 물류센터 산업은 2013년 23조에서 2016년 42조 규모로 성장했으며 향후에도 연평균 15% 성장이 예상돼 다수의 글로벌 투자기업들이 집중 투자하고 있다.

SK는 올해 반도체 웨이퍼(wafer) 수출업체인 LG실트론과 글로벌 제약사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아일랜드 생산공장을 인수하는 등 굵직한 M&A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육성해왔다.

SK 관계자는 “이번 중국 ESR 지분 인수에 SK뿐 아니라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딜 성사로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사로서 SK㈜의 역량을 증명함과 동시에 급성장하는 중국 내 물류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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