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LG 투자액 증가가 30대 그룹 전체 증가액보다 많아...사실상 IT 집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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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LG 투자액 증가가 30대 그룹 전체 증가액보다 많아...사실상 IT 집중 투자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8.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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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기업 투자 급증...삼성·SK·LG↑, 현대차·두산·포스코↓

올해 상반기 삼성, SK, LG 그룹의 투자가 전년 대비 8조4467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 두산그룹 등의 투자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반도체 호황으로 기술력의 확고한 우위를 이어가려는 삼성과 SK, 대형 OLED 시장에서의 독보적 지위를 바탕으로 중소형 OLED 시장 영향력을 높이려는 LG가 공격적인 투자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30대 그룹 271개 계열사의 상반기 유형, 무형 투자액은 37조14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조245억원보다 무려 8조1249억원(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는 삼성, LG, SK 그룹의 과감한 투자에서 비롯됐다. 3개 그룹의 투자액 증가분(8조4467억원)이 30대 그룹 전체 증가액(8조1249억원)을 초과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 호황기에 접어들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IT 업종에서의 투자 확대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은 상반기에만 12조6267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동기 5조209억원 보다 무려 66.0%나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조2602억원 늘어난 11조4519억원을 투자하며 개별 기업 중 유일하게 10조원을 넘었다. 

LG그룹의 투자액 증가분 1조7232억원(51.7%) 중 대부분은 LG디스플레이에서 발생했다. LG그룹의 전체 투자액 5조588억원 중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상반기 투자액은 2조4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조4000억원 늘었다. 

SK그룹의 투자액은 1조7026억원(34.9%) 증가한 6조5816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전년 대비 약 1조4000억원 늘어난 4조5899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S-Oil 4376억원, 한진 1948억원, KT 1636억원, 영풍 1601억원, GS 1293억원, 금호아시아나 1201억원, OCI 462억원 등이 투자규모 증가 '톱10'에 들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좌), 최태원 SK 회장(중), 구본준 LG 부회장(우)

반면 현대차그룹, 두산그룹, 포스코, 현대중공업, 한화 등의 그룹은 전년보다 투자가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상반기 투자액은 3조476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약 5576억원(13.8%) 줄었다. 두산그룹의 경우 전년보다 투자액이 2004억원(53.2%) 줄어든 1760억원을 기록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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